두산 '유희관 1명' 제외 연봉계약 마무리...100승 좌완 딜레마
2022.01.15 02:31:55

2022년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인 유희관. /사진=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2022년 선수단 연봉 계약 완료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 딜레마는 '100승 투수' 유희관(36)이다.

두산 관계자는 13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올 시즌 연봉 협상은 큰 문제가 없다. 유희관을 빼고는 다 완료됐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지난 시즌 두산은 FA 선수들의 연이은 유출 속에서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양석환(31), 강승호(28), 박계범(26), 홍건희(30)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많이 나왔다.

준우승이라는 성과 속에서 두산은 큰 마찰 없이 연봉 협상을 진행했다. 이제 단 1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바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계약이 만료된 유희관이다.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1년 최대 10억원에 재계약한 유희관은 올해 다시 비FA 선수로 협상에 나섰다.

지난해 유희관은 두산 역사상 최초로 100승을 달성한 좌완투수로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그 외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15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7.71이라는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2013년부터 이어온 8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도 끝났다. 통산 성적은 281경기에서 101승 69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58이다.

일각에서는 똑같이 부진에 빠진 좌완 장원준(37)과 함께 유희관의 향후 거취에 대해 우려 섞인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두산은 보류선수명단에 두 투수를 넣으며 올해 전력 구상에 포함시켰다.

보장 연봉 3억원을 받았던 유희관은 이번 협상에서 대폭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선수가 어느 정도의 삭감선까지 인정하느냐가 관건이다. 두산 관계자는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두산은 비시즌 굵직한 과제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FA 시장에서 박건우(32)를 떠나보내기는 했지만 4번 타자 김재환(34)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외국인 계약에서도 호세 페르난데스(34)의 여권 재발급만 완료되면 선수 구성을 완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