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77홈런, ML 1위' 홈런 공장, 외야 뒤로 밀어 불명예 벗는다
2022.01.13 00:29:54

[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 캠든 야즈 앳 오리올 파크. 왼쪽 외야를 9m 정도 뒤로 물려 홈런 어렵게 만든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터진 볼 파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인 캠든 야즈 앳 오리올스 파크였다. 지난 시즌 모두 277개의 홈런이 나와 2위인 신시내티 레즈의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보다 27개나 더 많은 홈런이 쏟아졌다.

이에 볼티모어가 홈구장을 손보기로 했다. 볼티모어 선은 12일(한국시간) 캠든 야즈의 왼쪽 외야 펜스를 뒤로 밀고, 높이도 현재보다 더 높게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뒤로 밀리는 외야는 왼쪽 파울 폴에서부터 좌중간에 위치한 불펜까지다. 현재 캠든 야즈의 홈에서부터 왼쪽 파울 폴까지의 거리는 333피트(약 101.5m)지만 30피트(9m) 더 뒤로 늘릴 계획이다. 또 펜스도 현재의 7피트(2.1m)에서 12피트(3.6m)로 높여 홈런을 치기 더 어려운 구장으로 바꿀 작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받은 볼티모어는 이번 주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2시즌 개막에 맞춰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캠든 야즈는 오랫동안 홈런 친화 구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많았다. 볼티모어의 야구 운영 및 분석 부서들은 투수와 타자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스타디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홈플레이트를 뒤로 물리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결국 왼쪽 외야를 늘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참고로 지난 시즌 세 번째로 많은 홈런이 나온 구장은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위글리 필드로 242개가 기록됐고, 그 뒤를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구장인 타겟 필드(233개),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231개)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