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병현이 햄버거집을 그만하라는 충고에 큰 충격을 받았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이 최준석 등 직원들과 함께 금융전문가 존 리에게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병현은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최준석 등 직원들을 용산역에서 픽업했다. 그동안 광주에서 보지 못했던 세련된 멋을 자랑한 김병현은 직원들과 함께 자산 관리에 대한 상담을 받기 위해 나섰고, 그가 만난 사람은 금융 전문가 존 리였다. 김숙은 “237억 연봉이 어디로 갔는지 이제 알 수 있겠다”고 기대했다.
정확한 상담을 위해 존 리는 김병현에게 하루 최대 매출, 재료비 등 기본적인 부분을 물었다. 하지만 김병현은 직원들만 볼 뿐이었다. 존 리는 “전혀 비즈니스 마인드가 아니다”고 지적했고, 김병현은 “가게 통장이 있는데 돈이 부족한 경우는 개인 통장을 채운다”고 답했다. 존 리는 “최악이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병현이 믿는 구석은 햄버거집이 있는 건물이 자신의 소유라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존 리는 “기회비용을 오히려 잃었다. 거기에다가 세를 줬으면 돈을 더 벌었을 것 같다”며 “미국의 고액 연봉 선수들이 50%가 파산 선고한다. 돈에 대한 교육의 부재가 있어서 평생 그 돈을 벌 거라는 착각이 있다. 그러다 파산한다. 그리고 사기를 당한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매니저, 가까운 지인들에게 10억 원 이상 사기를 당했다. 조금 더 될 수도 있다. 지금은 237억 원이 없다. 오해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준석도 “최소 1억에서 최대 10억 원까지 사기를 당했었다”고 말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허재 역시 동의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존 리는 “운동 선수는 30대 중반에 은퇴한다. 그리고 부자처럼 보이면 안된다. 운동 선수들이 제일 먼저 차를 산다. 부자라는 걸 나타내고 싶어하는 것이다. 잘못된 욕망이다. 잘난 척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존 리가 말한 것처럼 김병현이 그랬었고, 김병현은 애리조나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시절 워너비 선수였던 랜디 존슨이 차 10대를 보유했어서 자신도 4대나 보유하게 된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존 리는 노후 대비에 대해서도 물었다. 존 리는 ‘욜로(YOLO)’ 해서는 안된다며 과거 욜로족이었다가 자신의 회사로 들어와 마음을 바꾼 직원을 소개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생활하면 연금이 나온다. 연간 1억 원 정도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다.
존 리는 마지막까지도 “햄버거집은 닫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담 후 김병현은 “충격 요법이 되어서 조금 더 개선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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