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벌써 36살이라니...' 그래도 美현지 호평가 "12승은 거뜬"
2022.01.10 21:06:55

 

류현진. /AFPBBNews=뉴스1

 

한국 나이로 어느덧 36살이 됐다. 선수로 결코 적지 않은 나이. 하지만 대한민국 에이스를 향한 미국 현지 평가는 여전히 좋았다.

미국 야구 매체 팬그래프닷컴은 7일(한국시간) 야구 예측 시스템 ZiP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활용해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2 시즌을 예측했다.

매체는 류현진(35)을 호세 베리오스(28)와 케빈 가우스먼(31)에 이어 3선발 자리에 올려놓았다.

베리오스는 지난 시즌 32경기(32선발)에 등판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한 에이스. 가우스먼 역시 지난해 33경기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2.81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은 검증된 자원이다.

매체는 베리오스가 올 시즌 13승 8패 평균자책점 3.84, 가우스먼은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1을 각각 기록할 거라 예상했다. 이어 류현진이 12승 8패 평균자책점 3.69를 마크할 거라 전망했다. 탈삼진은 베리오스가 191개(185⅓이닝), 가우스먼이 177개(164⅔이닝)를 각각 뽑아내는 반면, 류현진은 151⅓이닝(27경기) 동안 128개에 그칠 거라 봤다.

예상 피홈런은 베리오스가 26개, 가우스먼이 22개인 것에 반해, 류현진은 20개로 가장 적었다. 예상 볼넷 역시 베리오스가 48개, 가우스먼이 40개였으나 류현진은 30개에 불과했다.

이렇게 3명이 36승을 합작하는 가운데, 4선발로 알렉 마노아(24)가 9승 5패 평균자책점 3.53을 올릴 거라 내다봤다. 매체는 "알렉 마노아까지 포함한 4명의 선발진은 바위처럼 단단해 보인다"고 호평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 7시즌 동안 활약하며 KBO 리그를 평정했다. 이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시즌 동안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뒤 2020 시즌부터 토론토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어느덧 그도 메이저리그 10년차 베테랑이 됐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가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도, 두 자릿수 패배를 떠안은 것도 모두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여전히 미국 현지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은 오히려 2021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거라 봤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사태와 별개로, 류현진은 현재 제주도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과연 팬그래프닷컴의 예측대로 류현진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까.

 

류현진.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