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부족해' 커쇼, FA 시장서 '굴욕' 평가 받는 이유
2022.01.10 20:44:22

 

[사진] LA 다저스 에이스 노릇을 했던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메이저리그 정상급 좌완 클레이튼 커쇼(34)는 자존심을 지키는 대우를 받고 새출발을 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FA 시장 문은 아직 닫혀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여전히 FA 시장에는 한 팀의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그 중 한 명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LA 다저스 ‘에이스’ 노릇을 해온 커쇼도 있다.

커쇼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14시즌 통산 379경기(376경기 선발) 등판을 하고 185승 84패, 평균자책점 2.49의 성적을 거두고 FA 시장에 나갔다. 첫 FA다.

2011년, 2013년, 201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또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였고 2019년 한 번 더 올스타에 뽑혀 모두 8차례 올스타 주인공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중 FA 시장에서 커쇼를 향한 평가는 냉혹하다. 아직 2~3년 이상 선발진을 버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은 1년 계약 예상이 나오고 있다. FA ‘대박’은 어렵다는 평가다.

이유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커쇼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200이닝 이상을 던졌다. 해마다 두 자릿수 승리를 보장했고, 최다 21승까지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232⅔이닝을 던지며 16승(7패)을 거둔 이후 이닝 소화력이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시즌 연속 180이닝 미만에 그쳤다.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커쇼가 매 시즌 던진 이닝에 우려를 나타냈다. 30경기 이상도 없다. 2015년(33경기 모두 선발)이 마지막이다.

‘디애슬레틱’은 “사이영상 3회, 리그 3회 우승, 8차례 올스타” 등 화려했던 커쇼의 과거를 보면서도 “지난해 그는 팔뚝, 팔꿈치 부상으로 22번 선발 등판에 그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등판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커쇼가 다저스와 인센티브 가득한 1년 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좌완 투수로 군림하던 커쇼가 처음 나온 FA 시장에서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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