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동안 캐나다 여자야구 간판 대표, 스키 사고로 요절
2022.01.10 20:40:45

 

[사진] 어맨다 아사이 <베이스볼 캐나다 홈페이지 캡처>



[OSEN=LA, 이사부 통신원] 캐나다 여자 야구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아만다 아사이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넬슨에서 스키를 타다 사고로 인해 33세의 나이에 요절했다고 베이스볼 캐나다가 10일(한국시간) 밝혔다.

연맹은 아사이의 사망 소식을 발표하면서 정확한 사망 원인이나 사고 발생 시기, 사망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아사이는 지난 2015년 토론토에서 열렸던 팬암 게임에서 캐나다가 은메달을 따내는 데 큰 공을 세웠던 주인공이다. 그녀는 캐나다가 월드컵에서 2006년과 08년, 12년, 16년, 그리고 18년 메달을 획득할 때 대표팀 멤버였다.

2005년부터 18년까지 캐나다 여자야구 대표팀 멤버로 활약했던 그는 작년 여름 퀘벡주에서 열렸던 여자야구 대표팀 쇼케이스에 참가해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17세였던 2005년 처음으로 캐나다 대표팀에 선발된 아사이는 이듬해 대만에서 열린 월드컵에 처음 출전, 1루수로 뛰며 팀 MVP로 선정됐고, 2016년 부산에서 열렸던 여자 월드컵에서는 투수로 출전해 역시 팀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특히 16년 대회서 그녀는 준결승에서 대만을 맞아 7이닝 1실점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을 기록하며 완투승(2-1)을 거둬 한국 팬들의 기억에도 남아 있다.

대학 시절 하키와 소프트볼을 병행하기도 했던 만능 스포츠 우먼인 아사이는 브라운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베이스볼 캐나다의 제이슨 디슨 회장은 성명을 통해 "베이스볼 캐나다 이사회와 전국 지부를 대표하여 아만다의 가족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면서 "그녀가 캐나다 여자야구 대표팀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한 것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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