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대신 삼성 올 뻔한 투수, 탬파베이 계약 '직접 발표'
2022.01.09 18:19:00

 

[사진] 크리스 마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2년 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행 소문이 돌았던 우완 투수 크리스 마자(33)가 탬파베이 레이스와 인연을 이어간다. 

마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탬파베이와 재계약을 공식적으로 알리게 돼 기쁘다”며 계약 소식을 직접 알렸다. 직장 폐쇄 중인 메이저리그의 선수 관련 업무가 중단된 상황에서 마자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마자는 지난해 11월 마이너 FA로 풀린 바 있다. 

마자는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27라운드 전체 838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된 뒤 빅리그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5년 방출 통보를 받은 뒤 마이애미 말린스로 옮겼으나 2018년 다시 방출됐다. 

이후 독립리그를 잠시 거쳐 시애틀 매리너스 더블A에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고, 시즌을 마친 뒤 룰5 드래프트를 통해 뉴욕 메츠로 옮겼다. 2019년 메츠에서 더블A, 트리플A를 거쳐 그해 6월30일 만 29세에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지난해 탬파베이에 몸담았다. 3시즌 통산 성적은 32경기(6선발) 2승3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89.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14경기 27⅓이닝을 던지며 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61 탈삼진 21개를 기록했다. 올 겨울 아시아 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탬파베이와 인연을 이어간다. 

 

[사진] 크리스 마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자는 2년 전 겨울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후보로 물망에 오른 선수이기도 하다. 2019년 시즌을 마친 뒤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한 삼성은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두고 고민했다. 당시 메츠로부터 양도 지명된 마자가 삼성 영입 후보로 떠올랐지만 보스턴이 클레임으로 데려가면서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삼성은 마자 외에 다른 후보들도 검토 중이었고, 최종 영입한 선수가 데이비드 뷰캐넌이었다. 뷰캐넌은 2020년 첫 해 27경기 174⅔이닝을 던지며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로 연착륙한 뒤 지난해에도 30경기 177이닝을 책임지며 16승5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15승 이상 거두며 최고의 복덩이가 됐다. 뛰어난 투구뿐만 아니라 유쾌하고 친화력 좋은 성격으로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해냈다. 올해 총액 17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삼성과 3년째 동행한다. /waw@osen.co.kr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