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한국 돌아올 일은 없겠네...연봉은 최소 48억, 일본도 선택지
2022.01.07 04:55:09

[사진] 김광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해외 FA 시장에 나와있는 김광현(33)이 미국과 일본에서 모두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복귀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진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강점은 강력한 선발투수들이다. 5명의 선발투수 모두 2선발급 이상의 활약이 가능하다”면서도 “잭 에플린은 큰 물음표다. 그는 지난해 9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5월초까지는 재활을 할 것으로 보이며 ZiPS 프로젝션 시스템은 그가 올해 127이닝을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5선발 보강 필요성을 지적했다.

“필라델피아는 빅리그 수준에서 성과를 냈던 선발투수가 적어도 1명은 더 필요할 수 있다”라고 전망한 이 매체는 “그렇지만 중견수와 좌익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카를로스 로돈이나 클레이튼 커쇼와 계약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선발투수에 과한 투자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계약을 찾아야한다고 분석했다.

코리 클루버(탬파베이, 1년 800만 달러), 마이클 와카(보스턴, 1년 700만 달러), 딜런 번디(미네소타, 1년 400만 달러) 등 이번 겨울 계약을 맺은 투수들을 언급한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대니 더피, 조니 쿠에토, 드류 스마일리, 잭 데이비스, 크리스 아처, 호세 우레나, 스티븐 브롤트 등과 함께 김광현이 앞선 투수들과 비슷한 1년 400만~8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2020년과 202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35경기(145⅔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다만 지난 시즌 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불펜투수로 나서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그럼에도 이 매체에서 제시한 1년 400~800만 달러보다는 나은 조건으로 계약할 여지가 크다. 1년 800만 달러 계약에 성공한 클루버는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에이스이지만 지난 시즌 성적은 16경기(80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오히려 김광현의 성적이 더 나았다. 29경기(124⅔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한 와카나 23경기(90⅔이닝) 2승 9패 평균자책점 6.06으로 부진했던 번디는 김광현과 직접 비교를 하기는 어려운 투수들이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직장폐쇄로 인해 멈춰있자 일본에서도 김광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5일 “김광현은 2020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좌완투수다. 데뷔 첫 해 60경기 단축시즌에서 8경기 3승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에도 27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연봉은 400만 달러로 고액이지만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프트뱅크 호크스,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자금이 풍부한 구단이라면 손 댈 수 없는 액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길어질 경우 몇몇 일본 구단들은 김광현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연 400만 달러 이상을 제안 받는다면, 일본 구단이 영입 경쟁에 나서려면 거액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변수가 되면서 김광현의 한국 복귀설도 솔솔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광현의 연봉이 최소 400만 달러 수준에서 논의가 되고 있고, 일본 구단들까지 영입 경쟁에 참가한다면 한국에 돌아올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 즈음 메이저리그 노사 합의가 이뤄진다면, 새로운 팀을 곧 찾을 수도 있다. 

김광현은 해외리그 구단들과는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지만 국내 복귀시에는 포스팅 당시 원소속팀인 SSG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