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더 이상 보여줄 게 뭐 있어?” 美매체 대놓고 은퇴 제안.txt
2022.01.04 20:58:51

 

클레이튼 커쇼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34세에 불과한 클레이튼 커쇼가 이대로 커리어를 마감하는 것일까. 미국 매체가 LA 다저스 잔류와 텍사스행을 두고 고민 중인 커쇼에게 은퇴를 제안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커쇼에게 은퇴도 실행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 아래 커쇼가 지금 은퇴해도 나쁘지 않다는 시선을 보였다.

매체는 “커쇼에게는 다저스 잔류와 텍사스행 이외에 아직 논의되지 않은 선택지도 존재한다”며 “그가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앞으로 최고의 플랜이 무엇인지 찾겠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은퇴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커쇼는 이번 FA 시장에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수준급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14시즌을 다저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는 그 동안 올스타 8차례, 사이영상 3차례, MVP 1차례 등 화려한 수상 이력과 함께 통산 379경기 185승 84패 평균자책점 2.49의 수준급 기록을 남겼다. 에이징커브가 감지된 지난해에도 121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55 WHIP 1.019 21볼넷 144탈삼진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문제는 건강이다. 매체는 “커쇼는 이제 만 34세가 됐는데 지난해 두 차례나 팔뚝 문제로 투구를 중단했다. 물론 토미존 수술을 받진 않았지만 주사 치료를 받고 다가오는 캠프를 준비 중”이라며 “또한 그는 2015년을 끝으로 단 한 번도 30경기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이는 앞으로도 1년에 최소 한 달은 공백기를 가진다는 뜻이다. 나이가 들고 팔을 많이 쓸수록 더 많은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커쇼는 그가 뛰었던 세대의 최고 투수들 중 한 명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 그 동안 올스타 8회, 사이영상 3회, 2014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기에=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 2020년 그토록 바랐던 우승반지도 차지했다”며 “물론 커쇼는 이번 시장에서 다저스, 텍사스 중 한 팀을 택하겠지만 은퇴도 충분히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과감한 제안을 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