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수아레즈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LG 트윈스를 떠나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계약한 좌완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가 내년 팀의 ‘키맨’으로 지목됐다.
일본 ‘베이스볼킹’은 지난 26일 일본시리즈 우승팀 야쿠르트의 내년 외국인 선수를 다뤘다. 야쿠르트는 내야수 호세 오수나, 외야수 도밍고 산타나, 투수 사이 스니드와 재계약하면서 투수 A.J 콜과 수아레즈를 새롭게 영입했다. LG의 재계약 후보였던 수아레즈는 1년 80만 달러에 야쿠르트와 계약하며 일본으로 떠났다.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콜과 수아레즈 모두 선발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이스볼킹은 ‘콜은 메이저리그 109경기 중 선발이 19경기로 2019년 이후 모두 중간계투로 기용됐다. 반면 수아레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7승을 거둔 바 있다’며 콜은 불펜, 수아레즈는 선발 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매체는 ‘수아레즈는 올해 한국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2.18로 성적을 냈다. 좌완 선발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야쿠르트는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외국인 보강으로 메우려 한다’며 외국인 선수 발굴에 정평이 난 팀의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매체는 야쿠르트에서 성공한 외국인 타자로 로베르토 페타지니, 알렉스 라미레스, 블라디미르 발렌틴, 선발투수로 데이비드 뷰캐넌, 세스 그레이싱어, 마무리투수로 임창용, 토니 버넷, 스캇 맥거프를 꼽았다. 임창용은 한국인 선수이고, 그레이싱어는 KIA 타이거즈에서 2년을 뛰다 야쿠르트로 스카우트된 케이스. 페타지니와 뷰캐넌은 일본에서 뛰고 난 뒤 한국으로 넘어왔다. 페타지니는 2009~2010년 LG 중심 타자로 활약했고, 뷰캐넌은 삼성 라이온즈 최초로 2년 연속 15승 외국인 투수가 되며 내년에도 동행한다.
이혜천 /OSEN DB
그러나 매체는 ‘야쿠르트에서 성공한 외국인 투수는 모두 오른손으로 왼손 선수가 맹활약한 적은 없다’며 ‘2005년 이후 외국인 좌완을 7명 영입했지만 선발로 결과를 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 중 2명이 한국과 관련 있는 선수. 한국인 좌완 이혜천과 2016~2017년 LG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데이비드 허프가 바로 그들이다.
매체는 ‘중간계투로 이혜천과 허프가 한때 셋업맨으로 어느 정도 결과를 남겼지만 원래 선발 후보였다. 선발로 부진하면서 중간계투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혜천은 2009~2010년 2년간 61경기 54⅔이닝을 던지며 1승2패1세이브17홀드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허프는 2018~2019년 2년간 103경기 160이닝을 소화하며 4승11패3세이브33홀드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남겼다.
두 투수 모두 중간계투로 기여를 하긴 했지만 기대했던 선발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수아레즈는 선발 요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매체는 ‘야쿠르트는 타격이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공격력이 한 번에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수아레즈가 선발로 기능을 해준다면 과제인 투수진도 정비할 수 있다. 수아레즈가 2년 연속 우승의 열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데이비드 허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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