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33세" 美 매체가 분석한 스트레일리 롯데 재계약 거절 이유.txt
2021.12.26 10:36:19

 

 

댄 스트레일리./AFPBBNews=뉴스1

 

댄 스트레일리(33)가 롯데를 떠나 내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이유로 적지 않은 나이가 언급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그리드의 크레이그 미쉬 기자는 지난 25일(한국시간) "KBO리그에서 매우 강력한 두 시즌을 보낸 스트레일리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의도로 지난주 롯데의 제안을 거절했다. 스트레일리는 이제 FA가 됐고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가 끝나면 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롯데에 입단해 2년간 62경기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194⅔이닝 205탈삼진으로 역대 롯데 외인 중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스트레일리의 미국 복귀 소식을 접한 또 다른 매체 팬사이디드는 "스트레일리는 롯데가 재계약을 염두에 둘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하지만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고 싶다면 시간은 스트레일리의 편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 보장된 금액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이미 만 33세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서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라고 이유를 짐작했다.

괜한 짐작은 아니다. 어느 리그에서든 나이 많은 투수의 영입은 기피된다. 메릴 켈리(33·애리조나), 조쉬 린드블럼(34·밀워키) 등 재도전을 꿈꾼 외국인 투수들은 너무 늦지 않게 메이저리그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복귀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일리는 롯데로 오기 전부터 이미 풀타임 선발 투수로 4년간 활약하고 있던 메이저리거였다. 통산 156경기 중 140경기를 선발 투수로 출장했고 6개 팀을 전전하면서 통산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 신시내티와 2017년 마이애미에서는 1선발 역할을 맡기도 했다.

팬사이디드는 "스트레일리는 전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전부터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서 무난한 하위 선발이었다. 또 그는 2년간 KBO리그를 경험하면서 미국에서 좀 더 효과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무언가를 포착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스트레일리는 랩소도 등 투구 분석 기계를 이용하며 체인지업을 개선하고 직구 구속을 늘리는 등 투구질 향상에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미 지난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신시내티, LA 에인절스 등이 스트레일리를 주시하고 있어 그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댄 스트레일리./사진=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