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도전' 전 롯데 에이스, 오타니 동료 되나…“LAA·CIN·SF 관심”
2021.12.26 03:05:43

댄 스트레일리.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댄 스트레일리(33)가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한다.

2020년 롯데에 입단한 스트레일리는 2년 동안 62경기(360⅓이닝)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로 활약했다. 올해는 31경기(165⅔이닝)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으로 조금 부진했지만 선발진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롯데에서 2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롯데와의 제계약을 포기했다. 롯데는 DJ 피터스, 찰리 반스, 글렌 스파크먼으로 내년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트레일리는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에 돌아오기 위해 팀을 찾고 있다. 빅리그에서 8시즌을 보낸 베테랑인 스트레일리는 2019년 볼티모어에서 뛰었다”라며 스트레일리의 미국 복귀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56경기(803⅓이닝)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한 스트레일리는 투수 보강을 원하는 팀에는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트레일리는 “항상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찾았다. 누구나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는 꿈을 꿀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스트레일리는 삼진을 많이 잡지 않는 뜬공투수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기복있는 모습을 보인 것은 어쩌면 불가피하다”라고 평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타자친화적인 KBO리그에서 2년 동안 22피홈런을 기록한 것은 가장 눈길을 끄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늘 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활약한 스트레일리를 주시했다. 지난 오프시즌에는 LA 에인절스, 신시내티, 샌프란시스코 등이 스트레일리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중 어느 팀이든 여전히 33세 투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스트레일리의 행선지를 예상했다.

스트레일리는 최근 팬들과 온라인 채팅에서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의 오퍼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도 있고 롯데가 파격적인 제안을 해 KBO리그에 잔류했다"고 밝혔다. 당시 롯데는 보장금액 120만 달러에 별도의 인센티브까지 제공하면서 스트레일리와의 재계약에 총력을 다했고 결국 계약에 골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트레일리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너무 강해 결국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