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야 유토. /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 공식 SNS
'좌완 파이어볼러'로 큰 기대를 모았던 후루야 유토(22·소프트뱅크)가 소속 팀서 퇴출됐다. 라커룸서 팀 동료의 물품을 훔친 게 사실로 밝혀지면서 결국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닛칸스포츠와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24일 "후루야 유토가 로커룸 내 사물 도난 사건의 범인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에 소프트뱅크 구단은 그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후루야 유토는 지난 2017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했다. 그는 2019년 3군 경기서 일본인 좌완 투수로는 가장 빠른 160km/h의 구속을 마크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데뷔해 4경기에 출전,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했다. 올 시즌에는 13경기에 구원 등판,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03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2년 간 총 19이닝(7실점 5자책)을 던지면서 22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피안타는 12개. 향후 소프트뱅크의 허리를 책임질 자원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지난 8일에는 혈행 장애로 왼손 중지 및 약지 수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절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야구계를 떠날 위기를 맞이했다. 닛칸 스포츠는 "구단이 최근 선수단 중 1명으로부터 라커룸 내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는 피해 사실을 접수했다. 이에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 결과 후루야가 물건을 훔친 것으로 판명됐다. 후류야 역시 절도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구단은 더 이상 선수와 계약을 연장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판단, 보류권도 포기하며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 구단에 따르면 후루야가 훔쳐간 사물은 꽤 고가의 귀중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 조사가 시작된 이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줬다고 한다. 피해자 역시 더 이상 크게 일이 번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후루야는 구단을 통해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야구계 관계자들 및 야구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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