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AFPBBNews=뉴스1
비록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은 해지됐지만, 김광현(33)을 향한 호평은 계속되고 있다. 내년에도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7승을 거둘 거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의 계약 소식은 언제쯤 들려올까.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닷컴은 23일(한국시간) 야구 예측 시스템 ZiP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활용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년 시즌을 전망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만료가 돼 팀을 떠났다. 하지만 매체는 일단 김광현을 세인트루이스 선수로 포함시키며 내년 성적을 예측했다.
그 결과, 김광현은 2022 시즌 27경기에 등판하는데 선발로 22경기에 나설 거라 봤다. 총 108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7승 7패 평균자책점 4.39의 성적을 거둘 거라 예상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7개, 9이닝당 볼넷은 3.1개, 9이닝당 피홈런은 1.2개였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1.0.
지난 시즌 예상 성적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 건 분명하다. 팬그래프닷컴은 2021 시즌을 앞두고 김광현의 예상 성적으로 27경기(26선발)에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46, 48볼넷, 131삼진을 기록할 거라 봤다. 당시 매체는 김광현에 대해 "흥미로운 선수"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실제로 2021 시즌에 7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올렸다. 3승이 부족했지만, 오히려 예상 평균자책점보다 월등히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022 시즌 예상 성적에서 '승'과 '패'는 2021 시즌 실제 성적과 똑같다. 예상 출전 경기 수도 마찬가지. 반면 평균자책점만 좀더 상승할 거라 평가했다.
아직 김광현은 내년 시즌에 뛸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김광현의 이름을 자주 거론하며 사실상 내년 시즌에도 빅리그서 뛸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 여전한 그의 경쟁력과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 가성비 좋은 4~5선발, 혹은 롱 릴리프 등 불펜으로 활용 가능한 선수로 보고 있다.
다만 계약 소식이 들리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직장 폐쇄로 40인 로스터 내 선수들의 이동 및 FA 협상과 트레이드 등 모든 업무가 중단된 상황이다. 결국 구단과 선수노조가 새로운 노사단체협약(CBA)에 합의해야 김관현의 거취도 결정될 수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양 측의 극적인 타결을 볼 수 있을 지도 관심사. 올 시즌을 끝으로 한국 무대로 돌아온 양현종은 2월 초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과연 김광현이 뛸 새 팀은 어디가 될까.
김광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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