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다 쇼타가 22일 연봉 계약을 체결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풀카운트
다케다 쇼타(28·소프트뱅크)가 시즌 4승에도 불구하도 대박 연봉 계약을 터트렸다. 본인도 놀란 눈치다.
스포치 호치,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간) "다케다가 연봉 9000만엔 상승해 내년에 1억 5000만엔을 받는다. 연봉 변동제에 따라 4년 6억엔(약 62억원) 계약이 체결됐다"고 전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다케다는 데뷔 4년째인 2015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에 나섰다. 그 해 25경기 등판해 164⅔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리수 승수를 올렸다. 2016시즌에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2.95를 마크, 데뷔 후 가장 많은 183이닝을 던졌다. 퍼시픽리그 다승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승선했다. 당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부상으로 낙마하자 다케다가 대체 선수로 선발됐다.
하지만 그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2017시즌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1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2020시즌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7경기 등판에 그쳤고, 2승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손가락 부상 탓에 12경기 77⅓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봉 대박을 터트렸다. 다케다는 "내가 가장 깜짝 놀랐다. 다시 되물을 정도였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구단으로서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다케다와 다년 계약을 체결함으로서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했다. 스포치호치는 "구단이 FA 유출을 막고자 2026년까지 계약을 보장했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FA 권리를 행사했을 때 다케다의 시장 가치를 전망해서 계약했다. 아직 28세다. 앞으로 좋은 투수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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