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KIA, '26년 원클럽맨' 김종국 수석코치 10대 감독 선임
2021.12.05 12:59:08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는 김종국(48)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5일 공식발표했다.

김 신임 감독은 전임 맷 윌리엄스 감독에 이어 타이거즈 10대 사령탑이 된다. 

구단은 여러 명의 후보로 압축하고 평가한 결과 내부 승격으로 가닥을 잡고 김종국 감독에게 타이거즈 재건을 맡겼다.

김 신임 감독은 대표적인 타이거즈 원클럽맨이다.

1996년 입단 이후 2021년까지 26년 동안 선수와 코치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은 누구보다 팀 사정에 밝은 점과 리더십도 갖춰 팀을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광주일고-고려대 출신으로 지난 1996년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입단과 함께 주전 2루수로 발탁을 받았다. 빠른 발과 견실한 수비력으로 1996~1997년 우승에 일조했다. 

2002년에는 타율 2할8푼7리, 도루왕(50개)과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는 등 커리어하이기록을 세웠다. 2009년 고졸루키 안치홍에 2루 자리를 내주었지만 이종범과 함께 세 번째 우승을 이끌었고, 지도자로 변신했다. 

주로 작전및 주루 코치를 맡아 조범현, 선동열, 김기태, 맷 윌리엄스 감독까지 4명의 사령탑을 보좌했다. 2021 시즌 도중에는 수석코치를 맡기도 했다. 

부드러운 성격이지만 카리스마도 갖춘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스타일이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팀 분위기를 한데 모으기 위해 상대의 후배 선수들과 기싸움을 불사할 정도로 강단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팀 전력을 재정비해 내년 시즌 5강권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도약시키는 책무를 맡았다. 

선수시절 명품 2루수와 작전주루코치를 역임한 만큼 수비를 중시하면서도 활발한 기동력과 작전야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