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슬라이더 AL서도 통할까…“DET 선발 영입 후보” 美언론
2021.12.03 22:54:40

김광현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김광현의 슬라이더가 아메리칸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미국 디트로이트 지역 언론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선발투수 영입 리스트에 김광현의 이름을 써넣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소속인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77승 85패를 기록하며 시카고 화이트삭스, 클리블랜드에 이어 3위에 그쳤다. 2014년 지구 우승 이후 7년 연속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디트로이트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선언했다. 그리고 11월 16일 FA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5년 7700만달러(약 908억원), 12월 1일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와 6년 1억4천만달러(약 1651억원)에 각각 계약을 완료하며 내년 시즌 반등 의지를 다졌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디트로이트가 2012년 강타자 프린스 필더 이후 가장 큰 금액인 1억4천만달러를 바에즈에 투자했다. 이는 오프시즌 가장 중요한 움직임이었다”고 평가했다.

디트로이트 구단주 크리스토퍼 일리치는 “이는 구단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수록 더 많은 전환점이 생길 수 있다”고 투자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현지 매체가 꼽은 디트로이트의 취약 포지션은 포수, 선발투수, 유격수다. 특히 그 중에서도 선발투수 보강이 절실하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팀 평균자책점이 9위(4.32), 선발 평균자책점은 7위(4.17)로 모두 중하위권이었다.

매체는 “디트로이트는 직장폐쇄가 끝나는 대로 선발투수를 추가할 것”이라며 “최근 들어 선발투수 시장이 빈약해졌지만 그래도 잭 그레인키, 기쿠치 유세이, 마이클 피네다, 김광현, 브렛 앤더슨이라는 옵션이 존재한다”고 김광현의 이름을 언급했다.

한편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년 계약이 만료되며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직장폐쇄라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는 게 김광현 측의 입장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