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구단들, 이정후 관심 많다" 김기태피셜 일본에서 이정후의 인기.txt
2021.12.02 20:12:31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일본 최고 투수를 공략하지 않았는가".

2021시즌 타격왕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23)에 대해 일본 구단들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전언이다. 

김 전 감독은 "현재 일본의 최고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이다. 포크볼이 140km가 넘을 정도로 가장 뛰어난 구위를 갖고 있다. 이정후가 올림픽에서 대결을 펼쳐 2루타와 안타를 쳐냈다. 실제로 일본 구단들이 이정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감독은 이어 "그만큼 이정후의 타격이 뛰어나다. 이상적인 타격 궤도와 군더더기 없는 짧은 스윙을 갖추고 있다. (일본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도 충분히 대응과 공략이 가능하다. 일본에서 뛴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칭찬을 했다. 

이정후는 지난 8월 도쿄올림픽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야마모토를 상대로 2루타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판정승을 거두었다. 일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유려한 타격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일본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17년 데뷔한 야마모토는 올해 네 번의 완봉승 포함 18승5패, 평균자책점 1.39, 206탈삼진, 승률 7할8푼3리를 기록해 최고의 선발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최고 158km 짜리 강속구와 140km가 넘는 스플리터를 던진다. 

당시 일본 매체는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아들 이정후가 주니치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정후의 타격을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일본대표팀으로 뛰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OSEN DB

 

이정후의 타격은 갈수록 농익어가고 있다. 2017년 고졸신인으로 타율 3할2푼4리, 179안타를 날리며 단숨에 특급타자로 올라섰다. 2019시즌에는 193안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2021시즌 타율 3할6푼(464타수 167안타)을 기록하고 데뷔 첫 타격 1위에 올랐다.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와 함께 세계최초로 부자 타격왕에 올랐다. 통산 타율 3할4푼1리를 기록 중이다. 

나고야 태생인 이정후는 해외진출의 꿈을 가지고 있다. 아직은 메이저리그 혹은 일본리그 인지는 확실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데뷔 5년차를 보내 오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갖는다. 물론 키움 구단이 이적료를 위해 조기에 해외진출을 허용할 가능성도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