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면 역사가 된다...한미일 450세이브 달성
2021.09.22 14:14:07

 

[OSEN=부산, 김성락 기자] 2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1루 삼성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9.21 /ksl0919@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한미일 통산 450세이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지난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11-8로 앞선 8회 2사 1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타자 전준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안치홍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놓인 오승환.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자칫 하면 역전이 될 뻔 했으나 우익수 김성윤의 집중력이 오승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9회 대타 최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오승환은 한동희와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슬라이더(139km)를 던졌으나 중월 1점 홈런(비거리 125m)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승환은 대타 김민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한 데 이어 딕슨 마차도를 내야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경기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국내 최고의 소방수로 군림해왔다. 데뷔 첫해 16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이듬해 47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이후 오승환은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거두며 국내 최고의 소방수로 우뚝 섰다. 

오승환은 2014년부터 일본 무대에 진출해 한신 타이거스에서 2년간 뛰면서 80세이브를 올렸다.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르는 등 일본 무대에서도 끝판대장의 위력을 제대로 뽐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면서 통산 42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무대로 돌아온 오승환은 첫해 18세이브를 올렸고 올 시즌 33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한미일 통산 45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내년에 500세이브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