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돌풍] '파죽지세' 한국계 교토국제고, 여름 고시엔 준결승 진출...대이변 연출
2021.08.26 14:55:30

문체부와 KBO가 교토국제고등학교 야구부에 용품을 지원했다.(사진=KBO 제공)


일본 고교 야구 '꿈의 무대' 고시엔 대회에서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등학교(이하 교토국제고)의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8강에서 루가케히고교와 경기에서 9회 말 3-2 짜릿한 끝내기 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7회까지 0-0으로 맞섰다. 본격적으로 경기에 불이 붙은 8회 쓰루가케히고가 먼저 2점을 내며 2-0으로 달아나자, 교토국제고가 바로 2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 드라마틱하게 결정났다. 9회초 쓰루가케히고의 공격을 막아낸 교토국제고는 9회 말 천금같은 끝내기 결승점을 뽑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는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졌다. 교토국제고의 교가는 한국어로 만들어졌다.

19일 마에바시이쿠에이고(1-0), 24일 니쇼가쿠샤대학부속고(6-4)를 차례로 꺾은 교토국제고는 쓰루가케히고마저 제압하며 3연승으로 사상 첫 준결승 무대까지 밟게 됐다.

1999년 창단한 교토국제고 야구팀은 올해 첫 출전한 여름 고시엔에서 선전을 이어가며 일본 고교야구계에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승 진출을 노리는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 준결승 경기는 오는 2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