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19연패 끝, 승리 날린 오타니 굴욕의 날 '3피홈런-3삼진'
2021.08.26 14:34:42

[사진] 1회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홈런을 맞은 오타니 쇼헤이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1.08.2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지긋지긋한 19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타니가 투타에서 부진한 LA 에인절스는 볼티모어에 역전패했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4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하며 투타 모두 부진했다. 에인절스도 6-10 역전패를 당하며 볼티모어의 19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 

1회 시작부터 오타니가 흔들렸다. 세드릭 멀린스와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솔로 홈런 두 방을 맞고 시작했다. 모두 오타니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4회 DJ 스튜어트도 오타니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좌중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맞은 건 빅리그 데뷔 후 처음. 앞서 30경기에선 멀티 피홈런이 한 경기도 없었다. 

최고 97.3마일(156.7km) 강속구와 함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구사한 오타니는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잡으며 5회까지 버텼다. 그러나 홈런 3방으로 4실점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3.00으로 올랐다. 

6-4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겨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오타니의 시즌 9승을 날렸다. 7회 마이크 메이어스가 1점을 내준 뒤 8회 제이크 페트리카가 4실점, 제임스 호이트가 1실점하면서 에인절스는 6-10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 1회 삼진을 당한 오타니 쇼헤이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1.08.2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우완 선발 크리스 엘리스의 4구째 바깥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3회에도 삼진 아웃됐다. 5구째 슬라이더에 속아 배트가 헛돌았다. 

4회에는 우완 코너 그린의 초구를 받아쳐 1루 땅볼로 물러났고, 6회에도 우완 콜 설저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구째 하이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늦었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이 2할7푼에서 2할6푼7리(426타수 115안타)로 떨어졌다. 

6-10으로 역전패한 에인절스는 63승65패가 되며 5할 승률에서 한걸음 멀어졌다. 19연패에서 벗어난 볼티모어는 39승86패. 8회 케빈 구티에레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냈고, 오스틴 헤이스가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나란히 홈런을 터뜨린 산탄데르와 멀린스는 각각 3안타 1타점, 멀린스는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waw@osen.co.kr

 

[사진] 1회 홈런을 친 앤서니 산탄데르(왼쪽)가 DJ 스튜어트와 기뻐하고 있다. 2021.08.2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