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홈런 1등? 성적에 도움 되지 않는 장타만 쌓인다
2021.08.24 16:28:41

[OSEN=인천, 곽영래 기자] 6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퓨처스 리그가 진행됐다. 1회말 1사 1,3루 SSG 한유섬이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08.06/youngrae@osen.co.kr


[OSEN=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지난 한 주간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쳤다.

전반기 4위로 마치며 외국인 투수 교체, ‘토종 원투펀치’ 박종훈과 문승원 부상 이탈로 인한 악재 속에서도 ‘잘 버텼다’고 했지만 후반기에는 고난의 연속이다.

후반기 첫 한 주 동안 1승 1무 3패에 그쳤던 SSG는 후반기 2주차에 반등하지 못했다. 순위는 4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이제 7위 두산 베어스에 4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팀 홈런 1위가 무색할 정도다. SSG는 22일 삼성전까지 팀 홈런 119개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생산했다. 하지만 홈런 성적이 팀 순위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10개 팀 중 가장 많은 6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팀은 승률 .333에 그쳤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와 인천 홈경기에서 상대보다 한 개 더 많은 3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5-8로 졌다.

전날(22일) 대구 삼성 원정에서는 홈런 한 방이 나왔지만 결과는 4-4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중 홈런이 터지면서 상대 기를 누를 수도 있고, 식어가던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경기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게 홈런이다. 하지만 홈런이 전부는 아니다. 홈런 수가 팀 성적으로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리그 선두는 KT 위즈인데 팀 홈런이 68개로 7위에 그친다. SSG보다 한참 적지만 상위권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SSG보다 팀 홈런이 35개 적은 LG 트윈스는 KT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팀 홈런이 가장 많은 SSG는 전반기 4위로 마쳤지만 6위로 밀려났다. 홈런이 아무리 많아도 필요할 때 터지지 않으면, 또 지키는 힘이 부족하다면 영양가 없는 장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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