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홈런왕 등극 여부, 캐나다 정부의 결정에 달렸다? 왜?
2021.07.06 22: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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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1호 아치를 터뜨리는 등 최근 8경기에서 7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오타니의 데뷔 첫 홈런왕 등극에 흥미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타니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듯. 

다소 뜬금없는 이야기같지만 나름 이유가 있다. 토론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부터 스프링캠프로 사용했던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와 트리플A 구장인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를 안방 삼아 시즌을 소화 중이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이 여전히 봉쇄 중이고 캐나다와 온타리오주 보건 당국은 토론토로 오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2주 격리 해제를 승인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떠돌이 생활을 이어가는 토론토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토론토는 캐나다 복귀를 위해 토론토시와 온타리오주의 허가를 받았고, 연방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연방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8월 31일부터 열리는 홈 10연전을 로저스센터에서 치를 예정이다. 

로저스 센터는 세계 최초로 개폐식 지붕을 갖춘 다목적 경기장. 좌우 대칭형 구장으로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 거리가 100m. 좌우 중간까지 거리는 114m.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는 122m. 지붕이 닫혔을 땐 돔구장의 특성상 홈런이 많이 터져 나온다. 2019년 ESPN의 파크 팩터에 따르면 로저스 센터는 30개 구장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 지수(1.317)를 기록했다. 

오타니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에 이름을 올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로저스센터로 복귀한다면 홈런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타니와의 홈런왕 경쟁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오타니의 홈런왕 타이틀 도전에 캐나다 정부의 결정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