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업 계획 없다" 허삼영 감독이 밝힌 이학주의 1군 복귀 전제 조건은?
2021.06.19 15:10:28

[OSEN=곽영래 기자] 210505 삼성 이학주 /youngrae@osen.co.kr


[OSEN=부산, 손찬익 기자]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질문 중 하나는 내야수 이학주의 1군 복귀 시점이다.

수비의 짜임새와 한 박자 빠른 수비를 강조했던 허삼영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학주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올 시즌 2루수 김상수-유격수 이학주 조합이 플랜A 키스톤 콤비”라고 말한 허삼영 감독은 “이학주가 유격수로서 좋은 수비를 선보이며 투수를 도와준다면 큰 힘이 된다. 대한민국에서 이학주만큼 수비 능력이 뛰어난 유격수는 없다. 이학주가 공격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주면 모두가 좋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올 시즌 3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82타수 18안타) 2홈런 14타점 11득점을 기록했다. 수비 실책은 7차례.

이학주는 지난달 19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허삼영 감독은 “어지럼증이 심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수원 경기에서도 어지럽다고 호소해 경기를 출장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병원도 갔다 왔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학주는 지난달 21일부터 퓨처스 경기에 출장 중이다. 11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이학주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한 물음마다 “현재로서 콜업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18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변함없는 반응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이학주가 좋은 재능을 가졌고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현재 흐름이 좋은데 굳이 바꿀 이유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학주의 1군 복귀를 위한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허삼영 감독은 “전제 조건은 내 마음 속에 있다.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다. 내가 생각한 기준이 있고 그게 맞다고 본다. 그게 팀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타 선수가 부진할 때면 “그럴 수도 있다” 혹은 “언젠가 제 모습을 되찾을 선수”라고 감싸 안았던 허삼영 감독. 이학주에게 만큼은 냉철한 잣대를 들이댄다. 이학주가 1군에서 뛰는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현재 분위기라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