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원로, '야구 천재'의 속 깊은 인터뷰에 감동받은 사연
2021.06.18 16:36:29

 

[OSEN=고척, 이대선 기자]1회말 무사 1,2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중전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1.06.02 /sunday@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역시 속이 깊은 친구다". 

유승안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야구 인기를 되살리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이정후는 도쿄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따낼 때 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어렸을 때 선배들을 보며 나도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우승을 한 다음에는 초등학교 야구부인데도 내가 기가 살아서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최근 야구의 인기가 시들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야구 인기가 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풀뿌리 야구 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유승안 회장은 이정후의 속 깊은 인터뷰 기사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이정후는 역시 속이 깊은 친구다. 어린 나이에도 한국 야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게 얼마나 대견스러운가.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게 느껴졌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 벤치 코치로 활동했던 유승안 회장은 "대표팀이 확 젊어졌다. 패기와 자신감으로 베이징 올림픽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길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이정후가 말한 대로 한국 야구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부임 후 "프로야구의 근간이 되는 리틀야구가 발전하기 위해 대한민국 야구계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던 유승안 회장은 "리틀 야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베이징 키즈처럼 도쿄 키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리틀 야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