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후보 5명, 최상은 좌완" 정명원 코치가 밝힌 KIA 선발 밑그림
2021.02.16 09:17:58

 



[OSEN=광주, 이선호 기자] "5선발 후보는 5명이다".

KIA 타이거즈의 2021시즌 5선발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장현식, 김현수(이상 우완), 김유신, 이의리, 장민기(이상 좌완)이다. 이의리와 장민기는 고졸 신인투수이다. 김유신은 22살, 김현수는 21살 영건들이다. 장현식이 26살로 가장 나이가 많다. 영건들의 경쟁이다. 

KIA는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의 원투펀치, 임기영과 이민우까지 사실상 4선발이 확정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빠지면서 나머지 한 자리를 메울 투수를 스프링캠프에서 찾고 있다. 

정명원 KIA 투수코치는 "5명이 5선발 후보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김유신, 이의리, 장민기 등 왼손 투수 가운데 한 명이 양현종의 자리를 메우는 것이다"고 말했다. 

1~4선발이 모두 우완투수라는 점에서 좌완 선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유신은 상무에서 선발수업을 받으며 투수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의리와 장민기는 제 2의 소형준(KT)을 꿈꾸며 선발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정 코치는 이어 "김현수와 장현식은 임기영과 이민우의 컨디션이 흔들릴 때 대체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선발경쟁에서 떨어진 투수들이) 롱릴리프로 가고 불펜에서 선발로도 준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5명 가운데 유일하게 함평 퓨처스 팀에서 훈련 중인 장현식에 대해서는 "현재 퓨처스 투수 가운데 가장 좋다. 훈련 스케줄은 광주 1군과 동일하게 하고 있다. 감독과 상의해 실전 혹은 그 전에 한 번 볼 생각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떨어져 있지만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이다. 

5선발 후보군들은 모두 영건들이다. 이의리와 장민기는 불펜에서 좋은 볼을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건들이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도약과 함께 두터운 뎁스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확실하게 선발투수로 성장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동시에 KIA 선발진은 브룩스와 멩덴의 원투펀치가 잘 가동되더라도 임기영과 이민우가 풀타임으로 뒤를 받쳐야 살림을 꾸려갈 수 있다. 두 투수는 작년 많은 기회를 얻었으나 아직 규정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두 선수는 "우리가 10승을 해야 현종 선배 자리를 메울 수 있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