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홀드1위 투수의 롱런 이유,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아서…”
2021.02.15 21:49:05

 



[OSEN=이천, 한용섭 기자] LG 투수 진해수(35)는 현역 투수 중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133홀드.

진해수는 최근 5년간 364경기에 등판했다. 최소 66경기, 최다 76경기로 평균 72.8경기 출장이다. 이닝은 매 시즌 50이닝 정도 소화한다. 지난 4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80홀드를 기록했다.

15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진해수는 캠프 기간이 보름째를 지나면서 “이제 좀 힘들다”고 했다. 캠프 경험이 많은 그는 “개인 훈련을 하다가 단체 훈련을 하면 긴장감도 생기고, 정해진 생활이 반복되면서 점점 피곤해진다. 캠프를 하다보면 이 시점에 피곤하다는 게 생기더라”고 설명했다. 

비시즌 개인 훈련을 착실하게 한 그는 캠프 첫 날에 70m 롱토스를 하는 등 페이스가 좋다. 불펜 피칭도 3차례나 했다. 그는 “3번째는 30구 정도 던졌다”며 “계획대로 괜찮은 거 같다. 코치님이 너무 과하게 하지 말라고 해서 조정해서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좌완 원포인트라 상대 중심타선의 좌타자를 많이 상대한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좌타자들을 막는 어려운 임무다. 진해수는 “꼭 잡고 있다는 욕심은 있지만, 평정심을 갖고 던지려고 노력한다. 상황이나 상대 타자에 흔들리지 않고 포수에게 똑같이 던지려는 마음 컨트롤을 한다”고 설명했다.

진해수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지난해 성적은 70점 정도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모자란 30점은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 묻자 “1이닝 더 , 한 타자 더 상대하는 것이 부족한 점수를 채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 평균자책점을 낮춰야 한다”고 목표를 말했다.  

부상없이 꾸준함을 자랑한다. 큰 부상없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지' 묻자 진해수는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았기에, 다른 운동도 해보고 훈련 스케줄은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했다. 좋은 습관을 들인 것 같다"며 "무엇보다 코치님들이 많이 신경 써주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관리를 잘 해준다. 그렇게 하면서 크게 아프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메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성실한 생활 태도가 꾸준히 이어져 왔기에 가능했던 현역 홀드 1위 기록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이다. /orange@osen.co.kr

 

[OSEN=이천, 최규한 기자] LG 진해수가 달리기 훈련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