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복귀' 다나카, 영어로 작별 인사…양키스 팬들도 감동
2021.01.29 11:01:23

 

[OSEN=토론토(캐나다, 온타리오주), 곽영래 기자]6회말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을 들어가고 있다. / youngrae@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일본으로 돌아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3)가 뉴욕 양키스 팬들을 향해 영어로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28일 다나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계약기간 2년에 추정 연봉은 9억엔으로 일본 역대 최고 대우다. 지난 2014년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은 다나카는 7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일본에 복귀했다. 

구단 발표가 난 뒤 다나카도 자신의 SNS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일본어로 “라쿠텐과 계약했다. 올 시즌 일본에서 뛰게 된 경위와 마음은 나중에 입단 회견에서 전할 것이다”고 팬들에게 밝혔다. 

이어 미국 팬들을 위해 영어로 작별 인사도 남겼다. “어려운 시기에 모두 안전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운을 뗀 다나카는 “올 시즌 어디서 야구를 할지 결정했기 때문에 여러분께 알리고 싶었다. 일본으로 돌아가 라쿠텐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년간 보내준 많은 사랑과 성원에 감사하다. 뉴욕 양키스의 일원으로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기회를 가진 건 최고의 행운이었다. 영광이고, 특권이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양키스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양키스 팬들도 감동 물결이었다. 다나카의 SNS 작별 인사에 “우리 마음 속에 영원한 양키스다. 오랜 시간 멋진 플레이를 보여줘 고맙다”, “많이 그리울 것이다. 고향에 돌아가 축하한다”, “7년 간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다. 최고의 행운이 있길 바란다”는 댓글로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다나카는 양키스에서 7년간 통산 174경기 1054⅓이닝을 던지며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14~2019년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며 양키스 선발진을 지켰다.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였다. 

7년 계약이 끝나며 FA가 된 다나카는 양키스와 재계약이 유력했다. 그러나 양키스가 또 다른 내부 FA인 내야수 DJ 르메이휴와 6년 90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사이영상을 2차례 수상한 FA 투수 코리 클루버를 1년 11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잔류 가능성이 낮아졌다. 팀 연봉이 2억1000만 달러 사치세 기준에 가까워지면서 양키스는 다나카에게 투자할 여유 공간이 부족했다.

이에 양키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요원 제임슨 타이욘을 영입하며 다나카 빈자리를 메웠다. 결국 다나카는 정든 양키스를 떠나 일본 라쿠텐 복귀를 결정하며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양키스 한 팀으로 마무리했다. /waw@osen.co.kr

[사진] 다나카 마사히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