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18% 인상' 두산 영건 5인방 연봉 잭팟...올해 더 세진다!
2021.01.29 10:26:32

 

[사진] 최원준-박치국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지난해 두산 마운드의 미래를 밝힌 영건 5인방, 최원준(27), 박치국(23), 홍건희(29), 이승진(26), 김민규(22)이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 성장한만큼 연봉도 대폭 상승했다.

두산은 27일 2021시즌 연봉 계약 완료 소식을 전했다.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들의 연봉 인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 두산은 마운드에서 미래를 확인했다. 팀이 어려운 순간마다 등장한 영건들의 활약으로 고비를 넘겼고, 현재를 책임지고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100% 이상 인상 됐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한 최원준, 박치국, 홍건희, 이승진,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대박을 기록한 김민규는 연봉으로 지난해 활약을 보상 받았다. 향후 기대치가 반영된 인상이기도 했다. 이들의 평균 인상률은 118%.

불펜으로 시작해 선발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최원준의 활약이 고무적이었다. 최원준은 42경기(18선발) 10승2패 평균자책점 3.80(123이닝 52자책점)의 기록을 남겼다.  5900만 원에서 무려 171.2%가 인상된 1억6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 팀 내 최고 인상률은 당연히 최원준의 몫이었다. 

이용찬의 수술 시즌 아웃, 이영하의 부진과 마무리 보직 이동 등 선발진 변수들이 대거 쏟아졌지만 최원준이 5선발 테스트를 통과한 뒤 승승장구했고 토종 에이스로 손색 없는 기록으로 시즌을 피날레 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29로 선발 체질임을 과시했다.

박치국도 팀내 최다 경기 등판에 걸맞는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63경기 4승4패 7홀드 평균자책점 2.89(71⅔이닝 23자책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어느 상황에서든지 이닝에 구애 받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며 임무를 완수했다. 8000만 원에서 100% 인상된 1억6000만 원에 사인했다. 

홍건희는 올해 KIA에서는 10경기 평균자책점 6.00(12이닝 8자책점)에 불과했지만 두산 이적 이후 50경기 3승4패 1세이브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6(56⅔이닝 30자책점)의 성적을 남겼다. KIA에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이적후 셋업맨 보직을 맡으며 불펜 안정에 기여했다. 107.5%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1억1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SK에서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한 이승진은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 케이스. SK에서 트레이드 된 이후 2군에서 재정비하는 기간 동안 무려 구속이 10km 이상 늘어나면서 불펜진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33경기 2승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1(51⅓이닝 32자책점)의 성적. 눈에 보이는 기록 이상의 성장세를 확인한 한 해였다. 4700만 원에서 112.8% 오른 1억 원에 정확히 연봉 계약을 마쳤다. 

영건 5인방의 막내인 김민규도 29경기 1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9의 기록을 남겼다. 사실상의 첫 풀타임 시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시리즈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강심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KT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이 1회 흔들리자 곧장 투입돼 4⅔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 세이브, 5차전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 자신감과 성장치를 쌓은만큼 올해 더 기대를 받고 있다. 2900만 원 최저 연봉 수준이던 연봉은 5500만 원까지 상승했다. 100%에 못 미치는 89.7%의 인상률이지만 활약을 인정 받았다.

이들 영건 5인방은 두산 마운드의 확실한 세대교체 기수다. FA 이용찬, 유희관의 계약이 진척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영건들의 존재로 공백을 염려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만큼 지난해 영건 5인방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대단했고, 올해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jhrae@osen.co.kr

 

[사진] 홍건희-이승진-김민규/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