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불만족' 나성범, 메이저리그 진출 다음으로 "큰 미련 없다"
2021.01.10 09:26:49

NC 다이노스로 돌아오게 된 나성범.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나성범(32)이 결국 NC 다이노스로 돌아오게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나성범은 마감시간인 10일 오전 7시까지 어떤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제안은 있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NC에 잔류하게 됐다.

처음 포스팅에 나설 때만 해도 긍정적으로 보였다. KBO에서 보여준 것이 있기에 원하는 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것도 영향이 클 것으로 봤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일단 현지에서 부정적인 시선이 컸다. 무릎 부상으로 1년을 쉰 것에 의구심을 가졌다. 파워는 있지만,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특수 케이스에 발목이 제대로 잡혔다. 메이저리그 FA 시장 자체가 너무 더디게 흘렀다. 상대적으로 대어가 아니었던 나성범에게 불리했다. 결국 나성범은 빈손으로 NC로 복귀하게 됐다.

포스팅 실패 후 나성범은 구단을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MLB에 도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쉽지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 같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른 기회가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2021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