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협상 마감시한 종료’ 나성범, 결국 ML 계약 소식 없었다...NC 잔류
2021.01.10 07:58:30

[OSEN=창원, 민경훈 기자] 나성범. /rumi@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NC 다이노스 나성범(32)이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나성범은 지난달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에 포스팅 공시됐다. 유명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협상 마감시한인 10일 오전 7시까지 계약 소식은 없었다. 

이전부터 꾸준히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혀온 나성범은 2019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주루플레이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되면서 계획이 꼬였다. 지난해 복귀한 나성범은 130경기 타율 3할2푼4리(525타수 170안타) 34홈런 112타점 OPS .986으로 활약하고 예정보다 1년 늦게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미국 현지매체와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김하성과 달리 나성범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 않았다. 김하성은 젊고 운동능력이 뛰어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나성범은 적지 않은 나이와 2019년 부상이 부정적인 요소로 지적됐다. 

나성범에 앞서 포스팅에 나섰던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외야수 니시카와 하루키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니시카와는 지난해 3할타율에 40도루를 기록한 정교함과 스피드를 겸비한 외야수였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나성범 역시 확실한 강점이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나성범의 강점보다는 불안요소에 더 주목했다. 트레버 바우어, 조지 스프링어, J.T. 리얼무토, DJ 르메이휴 등 FA 최대어들조차 아직 계약을 못한 상황에서 나성범이 좋은 제안을 받기는 어려웠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나성범의 도전은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