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백넘버] 이정후에게 등번호 7번이란?.txt
2021.01.09 16:54:34

 

[OSEN=이대선 기자] 2012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이종범 은퇴식. 이종범이 더그아웃에서 아들 이정후 군과 함께 시구를 기다리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이정후에게 '7번'은 아버지 이종범뿐이었다.

그리고 ‘바람의 손자’로서 ‘바람의 아들’을 뛰어넘는 것이 프로 무대에서의 목표였다.
 

[OSEN DB] 2006년 WBC 이종범


 

[OSEN=이대선 기자] 2012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이종범 은퇴식. 이날 KIA 선수들은 이종범의 등번호 '7'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sunday@osen.co.kr


 

[OSEN=광주, 이대선 기자] 2012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이종범 은퇴식.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2012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이종범 선수 은퇴식./ sunday@osen.co.kr



KBO리그 최초 부자 1차 지명
 

[OSEN DB] 2017 KBO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넥센에 1차 지명된 휘문고 이정후.



201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한 이정후. “아버지를 뛰어넘고 싶어요” 라며 입단 전 당찬 포부를 밝힌 이정후는 그해 10년 만에 순수 고졸 신인왕을 차지했다.
 

[OSEN=지형준 기자]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 넥센 이정후가 신인왕을 차지했다. /jpnews@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팀. 아버지 이종범 코치와 아들 이정후./ soul1014@osen.co.kr


 

[OSEN=손용호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 이종범 코치와 이정후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spjj@osen.co.kr



이정후는 수상 소감으로 "아버지도 받지 못했던 신인상을 받아 뿌듯하다. 신인상이 끝이 아니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KBO리그 통산 4시즌 533경기 타율 3할3푼6리(2129타수 716안타) 29홈런 273타점 OPS 0.865를 기록하며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 잡은 이정후. 4년이 지난 지금 이정후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바람의 아들’로 불리던 이종범이 시간이 흘러 ‘이정후 아빠’가 됐으니 말이다.

프로 4년, 치열하게 성장해온 이정후는 또 하나의 ‘7번’과 함께 했다. 팀 동료로 룸메이트로 동고동락한 김하성이다.
 

[OSEN=민경훈 기자]2020 시즌을 앞두고 키움 김하성이 연습경기에서 투런홈런을 날린 후 홈을 밟으며 이정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rumi@osen.co.kr



김하성은 KBO리그 통산 891경기 타율 2할9푼4리 133홈런 575타점 134도루의 성적을 기록하고 샌디에이고로 향한다. 계약기간 4+1년, 4년 보장액 2800만 달러의 계약이다.

이정후는 김하성의 해외 진출은 이미 점치기도 했다. “같은 팀 선배나 친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 주루, 타격을 보면 한국에서 진정한 5툴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하성이형 뿐이다. 작년 시상식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말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켜봤는데 올 시즌 준비 과정과 초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보고 정말 메이저리그 선수 같은 멘탈을 가졌다고 느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OSEN=지형준 기자] 2017 KBO 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주루 훈련하는 김하성, 이정후 /jpnews@osen.co.kr


 

[OSEN=손용호 기자]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이정후가 김하성의 펜스 충돌을 막고 있다. / spjj@osen.co.kr


 

[OSEN=최규한 기자]2018 KBO리그, 경기 시작을 앞두고 넥센 이정후와 김하성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민경훈 기자]2019년 KBO리그, 경기를 마치고 키움 김하성이 이정후의 옷 속으로 생수를 붓고 있다./rumi@osen.co.kr

 

[OSEN=최규한 기자]키움 이정후와 김하성이 훈련을 마친 뒤 공을 정리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2020 KBO리그 키움 이정후가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내기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김하성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 dreamer@osen.co.kr



김하성의 공식 발표가 나온 지난 1일 이정후는 SNS을 통해 “저한테 7번은 한 명이었는데 2명으로 늘었어요. 4년간 많은 걸 배우고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마다 응원할게요 잘가요” 라며 떠나는 김하성에 인사를 전했다.

본인의 해외진출 가능성에 대해 이정후는 지난 10월 “나는 아직 먼 이야기다. 멀다면 멀고 짧다면 짧은데 아직 3년이 남아있다. 그 기간 부족한 점을 얼마나 채우고 성장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나도 하성이형처럼 기회가 왔을 때 완벽히 준비가 되있다면 해외진출에 도전할 생각이다. 그 때까지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조심스럽게 포부를 밝혔다.

이제 이정후는 두 명의 ‘7번’ 아버지와 김하성의 뒤를 이어 해외 무대 진출을 위해 달린다. /jpen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