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단번에 억대 연봉, 최소 1억 2000만원 "만족합니다"
2021.01.07 13:44:17

소형준. /사진=kt wiz

"표정이 아주 좋더라."

2020시즌 KBO리그를 강타한 '괴물 신인' KT 위즈 소형준(20)이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2년 차 최고연봉 신기록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금액을 받게 됐다.

이숭용(50) KT 단장은 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연봉 계약을 마친 소형준의)표정이 아주 좋더라"며 흐뭇해 했다. 소형준은 KT가 내민 액수에 고민 없이 단번에 사인했다. 이 단장은 "형준이가 도장을 안 찍을 수 없게 만들었다"며 웃었다.

정확한 액수를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 단장은 힌트를 줬다. "2년 차 최고액은 아니지만 (강)백호보다는 많다"고 귀띔했다.

2년 차 연봉 최고액은 SK 와이번스 하재훈(31)이 2020년에 받은 1억 5000만 원이다. 하재훈은 2019시즌 데뷔 첫 해에 세이브왕(5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36)에 올랐다. 강백호(22)는 2년 차였던 2019년에 1억 2000만 원을 받았다. 이 또한 계약 당시에는 2년 차 연봉 신기록이었다.

소형준의 2021년 연봉은 1억 2000만 원보다 많고 1억 5000만 원보다는 적다는 것이다.

소형준은 2020년 26경기 등판해 133이닝을 던지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사실상 토종 1선발로 활약했다. KT의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2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선발 등판, 특급 에이스 플렉센과 호각을 다퉜다.

소형준은 연봉 계약을 마친 뒤 함박웃음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이숭용 단장은 "다른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 그냥 '만족하냐' 물었다. 활짝 웃으면서 '만족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고 돌아봤다. 이 단장은 "형준이는 거의 마지막에 했다. 백호 때도 그랬다. 연봉 책정을 미리 해놓고 거부할 수 없게 딱 (계약서를)내밀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형준이는 이제 우리 팀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에이스로 커야 한다. 다치지 않고 쭉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기사제공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