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마지막 과제, 차우찬은 어떻게...차명석 단장 “최대한 예우하겠지만…”
2021.01.06 11:55:44

 



[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는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확정, 이제 스토브리그의 마지막 과제만 남겨 놓고 있다. FA 차우찬(34)과 협상이다. 

LG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앤드류 수아레즈와 계약, 케이시 켈리와 로베르토 라모스와 함께 올 시즌을 치를 외국인 선수 3명을 확정했다. 2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차우찬의 계약만이 남아 있다. 

2017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간 최대 95억 원의 FA 계약을 했던 차우찬은 네 시즌을 뛰고 FA 자격을 재취득했다. 그런데 여건이 좋지 않다. 차우찬은 FA를 앞둔 2020시즌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기만 뛰고 시즌 아웃이 됐다. 시즌 후 FA 자격을 신청했는데, LG를 제외한 타 팀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FA 재취득으로 B등급이지만, 연봉 10억 원의 몸값으로 많은 보상금이 필요하고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와 함께 어깨 부상으로 물음표를 안고 있는 몸상태도 걸림돌이다. 

# 차우찬의 LG 4년 성적
30세 시즌 28경기 175.2이닝 10승 7패 ERA 3.43 / 38볼넷 157탈삼진
31세 시즌 29경기 170이닝 12승 10패 ERA 6.09 / 79볼넷 136탈삼진
32세 시즌 29경기 168.1이닝 13승 8패 ERA 4.12 / 59볼넷 124탈삼진
33세 시즌 13경기 64이닝 5승 5패 ERA 5.34 / 28볼넷 51탈삼진

LG는 차우찬 에이전트와 지난 연말 두 차례 협상을 가졌다. 4년 전과는 많이 달라진 상황. LG는 계약 규모를 제시했고, 5일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차명석 단장은 “조율을 하고 있는 과정이다. 최대한 예우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차명석 단장과 차우찬 에이전트는 6일에도 다시 만나 이틀 연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서로 생각하는 계약 조건을 맞춰가고 있다.

차우찬을 비롯해 현재 FA 투수들의 처지는 추운 겨울 날씨 마냥 좋지 않다. 차명석 단장은 “우리 팀에서 뛰어야 할 선수다. 선수가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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