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사랑했던 테임즈, "일본어는 보기만 해도 어려워"
2021.01.06 11:01:44

 

[OSEN=밀워키(미국 위스콘신주), 박준형 기자] 에릭 테임즈 /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새출발하는 에릭 테임즈(35)는 요즘 일본어 공부에 한창이다. 2014~2016년 3년간 한국에서 뛰며 한글 공부도 했던 테임즈이지만 일본어는 무척 어려운 모양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5일 테임즈의 MLB 네트워크 인터뷰를 전하며 일본어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자택에 머물고 있는 테임즈는 훈련뿐만 아니라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테임즈는 “일본어는 너무 어렵다. 한글은 글자 조합이 가능하지만 일본어는 보기만 해도 어렵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뒤에도 한글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팔꿈치-발목 보호대를 쓸 만큼 한글을 좋아했다. 

하지만 일본어 공부를 멈출 생각은 없다. 테임즈는 “영어와 문법이 전혀 달라 어렵지만 새로운 팀 동료들과 친해질 수 있다면 공부해야 한다. 몇 개월 후에는 좋아져 있길 바란다”고 ‘열공’ 의지를 보였다. 

 

[OSEN=밀워키(미국 이스콘신주), 박준형 기자] 한글로 이름이 적힌 팔 보호대를 착용한 테임즈 /soul1014@osen.co.kr



트레이드마크인 덥수룩한 턱수염도 깨끗하게 면도할 준비가 됐다. 일본 전통의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는 선수들의 용모 단정을 위해 염색, 장발, 수염을 금지하는 내부 규율이 있다. 테임즈도 예외일 수가 없다. 

테임즈는 요미우리 구단의 규율을 이해한 뒤 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미우리 스카우트가 전화로 나쁜 소식이 있다며 면도를 해야 한다고 했다. 크게 웃었다”며 “요미우리는 뉴욕 양키스와 비교되는 구단이다. 수염은 몇 년 뒤 다시 기르면 된다. 안 기를 수도 있고, 미래는 아무로 모른다. 깨끗하게 면도한 모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KBO리그를 지배한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테임즈는 지난 연말 요미우리와 1년 12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일본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한국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도 적응할 준비가 됐다. 테임즈는 “몇 년 전 일본에 간 적이 있다. 음식도 맛있고, 야구도 훌륭하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새로 배울 수 있는 1년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