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켈리’ LG 원투 펀치, 리그 최강 1~2선발일까?
2021.01.05 21:59:11

[사진]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왼쪽)-켈리.


[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2명을 좌우 원투 펀치로 확정했다. 

LG는 5일 좌완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와 총액 6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 지난 2년간 29승을 거둔 우완 케이시 켈리와 짝을 이루게 된다. 

수아레즈는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시즌 동안 56경기(202.2이닝)에서 7승 15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83경기 등판해 30승 24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2018시즌 풀타임 선발로 뛰며 29경기(160⅓이닝)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시즌 불펜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고, 2020시즌에는 6경기(9⅔이닝)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왼손 투수의 장점에다 평균 구속이 140km 후반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한다. 차명석 단장은 “수아레즈는 커맨드가 좋아 제구가 안정적이며, 구속이 빠르고 다양한 구종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이다. 내년 시즌 켈리와 함께 우리 팀의 좌우 원투펀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14승-15승으로 검증받은 켈리, 샌프란시스코 40인 로스터에서 이적료를 지급하고 데려온 수아레즈가 리그 최고 원투 펀치로 활약한다면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LG는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까지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들에서 LG의 수아레즈-켈리는 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NC는 19승 투수 루친스키와 재계약을 했고, 짝을 이룰 새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KT는 지난해 뛴 데스파이네, 쿠에바스와 재계약을 했다. 키움은 요키시와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 투수로 조쉬 스미스(총액 60만 달러)를 영입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를 붙잡았고, 앤더슨 프랑코(총액 50만 달러)를 새로 영입했다. 삼성은 15승 투수 뷰캐넌, 지난해 후반기 안정감을 보인 라이블리와 재계약했다. 

SK는 윌머 폰트(총액 100만 달러), 아티 르위키(총액 75만 달러)를 새로 영입했다. 한화는 지난해 SK에서 2경기만 던지고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 퇴출된 킹엄(총액 55만 달러), 대만에서 뛴 라이언 카펜터(50만 달러)를 영입했다. 

KIA의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총액 100만 달러)이 위력적인 원투 펀치로 꼽힌다. 브룩스는 올해 23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 투수로 손색이 없었다. 멩덴은 그동안 여러 팀들이 눈독을 들였던 투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통산 60경기에 등판해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30승 1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올렸다. 140㎞ 후반대 직구 구위가 빼어나다.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떠난 두산은 아리엘 미란다(총액 80만 달러)를 영입했고, 워커 로켓과 계약이 임박해 있다. 이들 조합도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미란다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44경기(선발 40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하고 2018년부터 일본과 대만에서 뛰었다. 좌완 투수인 미란다는 지난해 대만에서 직구 평균 구속 147km를 기록했다. 로켓은 큰 키(196cm)에서 내리꽂는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다. 2020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0km였다. 

빅리그 경험이 화려하고 커리어도 좋은 새 얼굴이 선을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롯데에서 뛴 아드리안 샘슨은 2019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풀타임 시즌을 뛰었으나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1년 만에 짐을 쌌다. 커리어가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케하지만, 외국인 선수 성적의 최대 변수는 낯선 환경에 적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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