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미룬 최원준의 '더블 타킷', 풀타임 주전&규정타석 3할
2021.01.04 22:18:1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4)이 데뷔 첫 풀타임 주전과 규정타석 3할 타율에 도전한다. 

2016년 입단 이후 한번도 가지 않았던 길이다.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짜 주전이 되겠다는 것이다. 입대도 미룬 최원준의 새로운 도전이다. 

최원준은 2020시즌 데뷔 이후 가장 뜨거웠다. 123경기에 출전해 412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3할2푼6리, 35타점, 14도루, 72득점을 올렸다. 장타율 4할2푼1리, 출루율 3할8푼7리, OPS .808를 기록했다.

412타석에서 삼진이 35개에 불과하다. 데뷔 이후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 타이거즈 리드오프 계보를 이을 수 있다는 능력을 보였다.

특히 작년 단 한번도 퓨처스 팀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 머물렀다. 데뷔 처음이었다. 그러나 풀타임 주전은 아니었다. 5월 중순부터 6월까지는 백업요원이었다.

개막전은 중견수로 출전했으나 타격과 수비 부진이 이어지며 김호령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김호령이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리자 이창진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야구에 회의감을 보일 정도로 극심한 고민에 빠졌던 시기였다. 이창진이 부상으로 낙오하자 그때서야 자리를 인수했고 펄펄 날았다. 최형우와 맷 윌리엄스 감독의 조언을 받은 것이 주효했고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를 놓고 고민했으나 1년간 미루기로 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요청을 받은 것도 있었지만 올해의 기세를 이어 주전으로 풀타임을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최원준의 외야 포지션은 다소 유동적이다. 김호령이 중견수로 자리잡으면 좌익수 혹은 우익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이창진도 변수이다. 

그럼에도 최원준은 외야수 한 자리를 무조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데뷔 초반 수비 때문에 내야와 외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방황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외야 주전이 된 것이다. 수비력도 일취월장했다. 

올해는 풀타임 외야주전으로 나선다면 또 다른 목표물이 생긴다. 아직 한 번도 이루지 못한 규정타석 첫 3할에도 도전한다. 발도 빠르고 경험이 쌓이면서 도루숫자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2021시즌은 타이거즈 리드오프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시즌이다. /sunny@osen.co.kr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