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 4명은 고정…수베로 사로잡을 5선발은 누구?
2021.01.03 19:04:42

[사진] 김범수-김진욱-장민재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2021년 한화의 5선발은 누가 될까. 

지난해 10위로 추락한 한화의 가장 큰 수확은 토종 선발이었다. 유망주 김민우가 첫 풀타임 시즌에 132⅔이닝 평균자책점 4.34로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이적생 장시환도 김민우와 같은 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02로 힘을 보탰다. 

계산 되는 선발 전력으로 자리 잡은 김민우와 장시환은 올해도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닉 킹엄, 라이언 카펜터와 함께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장시환은 정상적으로 재활을 마치면 4월 개막 시점부터 합류 가능하다. 

결국 남은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이 펼쳐진다. 지난해 한화는 선발등판한 국내 투수가 11명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여러 선수들이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자리 잡지 못했다. 외부 보강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도 내부 경쟁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 체제에서 누가 눈길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팀 구성상 좌완인 김범수가 5선발로 들어오면 최상이다. 지난해 시즌 중반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으나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호세 로사도 신임 투수코치는 투구 기술만큼 트레이닝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그의 몸 상태에 적합한 활용 방법을 찾을 계획. 선수 개별 면담을 거쳐 김범수의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수가 선발 보직에 들어가더라도 예비 선발 자원을 넉넉히 확보해야 한다. 5선발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투수들이 육성에 일가견 있는 로사도 코치의 지도를 받아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최고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김진욱, 기교파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이환과 장웅정이 주목 대상이다.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좌완 박주홍, 사이드암 오동욱도 한화가 선발로 키우는 자원들이다. 2차 1라운드 신인 좌완 김기중의 잠재력도 기대할 만하다. 

팀 기조상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에게 우선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30대 투수들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스윙맨’ 장민재와 임준섭도 젊은 투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만한 5선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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