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역대급 FA 시장, 김현수·박병호 타자 풍년…투수는 한현희
2021.01.03 17:58:20

[사진] 김현수-박병호-강민호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올 겨울 KBO리그 FA 시장은 코로나19 시국이 무색했다. 두산 허경민(85억원), 정수빈(56억원), 삼성 오재일(50억원), KIA 최형우(47억원), SK 최주환(42억원) 등 40억원 이상 대형 FA 계약 선수가 5명이나 나올 만큼 후끈 달아올랐다. 

연말까지 FA 계약 선수 9명의 총액 규모는 323억원. 아직 시장에 7명의 선수들이 남아있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나아가 2021년 시즌 후에는 훨씬 큰 FA 시장이 열린다. 내로라하는 특급 FA 선수들이 나올 예정이라 올 겨울보다 더욱 뜨거운 열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특급 외야수 자원이 어느 때보다 넘친다. 김현수(LG), 손아섭, 민병헌(이상 롯데), 김재환(두산), 박해민(삼성) 등 국가대표 외야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 4년 전 나란히 FA 대박을 친 김현수(115억원), 손아섭(98억원), 민병헌(80억원)이 다시 한 번 대박을 노린다. 

첫 FA를 앞둔 김재환과 박해민도 각각 장타와 주력에 강점이 있어 올 시즌 활약에 따라 대형 계약이 가능하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FA 등록일수를 채우면 박건우(두산)도 FA 취득이 시즌 후로 앞당겨진다. 첫 FA 선수들은 거액의 보상금에 묶인 2차 FA 선수들에 비해 영입 비용 부담이 적은 편이라 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OSEN=최규한 기자] 롯데 손아섭 /dreamer@osen.co.kr내야수도 대어들이 나온다.

‘홈런왕’ 박병호(키움)가 첫 FA로 풀린다. 30대 중반으로 최근 들어 조금씩 하향세에 있지만 그만한 우타 1루수 거포 자원이 없다. 만 35세 이상 신규 FA는 연봉 순위와 관계없이 보상선수가 필요없는 C등급이란 점도 박병호에겐 큰 호재.

2루수 서건창(키움), 3루수 황재균(KT) 등 주요 포지션에서 핵심 FA들이 기다리고 있다. 서건창은 첫 FA이고, 4년 전 88억원 대박을 터뜨린 황재균은 2차 FA 시즌이다. 지난해 1월 2+2년 계약을 한 안치홍(롯데)도 옵트 아웃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주전 포수 자원들도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최재훈(한화)과 장성우(KT)가 나란히 첫 FA 자격을 앞두고 있고, 강민호(삼성)는 3차 FA가 기다리고 있다. 1차 FA 75억원, 2차 FA 80억원으로 대박의 주인공이 된 강민호가 올해도 건재를 과시하면 얼마를 또 받을지 궁금해진다. 

역대급으로 야수 자원은 넘치지만 투수는 부족하다. FA 시장도 ‘타고투저’ 흐름이 이어진다. 주목할 만한 FA 자원은 한현희(키움), 이재학(NC), 백정현(삼성) 등 첫 FA 선수들이 있다. 만 28세로 선발과 구원 모두 다 쓰임새가 있는 한현희가 투수 FA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다른 해보다 투수 자원이 매우 적기 때문에 올해 활약에 따라 한현희의 가치가 크게 치솟을 수 있다. /waw@osen.co.kr

[OSEN=고척, 곽영래 기자] 키움 한현희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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