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영건 성장에도 한몫...뷰캐넌, 리그도 주목할 이상적 외인 투수
2021.01.03 12:36:39

[OSEN=대구,박준형 기자]1회초 삼성 선발투수 뷰캐넌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경산, 손찬익 기자]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잔혹사의 마침표를 찍은 데이비드 뷰캐넌의 이야기다. 

지난해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뷰캐넌은 27경기에 등판해 15승 7패(평균 자책점 3.45)를 거뒀다. 뷰캐넌은 다양한 구종, 이닝 소화력, 안정적인 제구력, 견고한 슬라이드 스텝 등 지난해 KBO리그에서 최상위 레벨의 기량을 검증받았다. 삼성은 뷰캐넌과 최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라이온즈 팬들 앞에서 다시 공을 던질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다음 시즌에 팀동료들과 팬들 모두 건강하게 야구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뷰캐넌의 말이다. 

뷰캐넌의 성실한 훈련 태도와 체계적인 몸 관리로 다른 선수들에게도 모범이 됐다. '영건 듀오' 최채흥과 원태인은 "뷰캐넌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최채흥은 "뷰캐넌을 보면서 많이 느꼈다. 훈련 패턴과 식단 관리가 철저하다. 한 번쯤은 먹고 싶은 거 먹을 만도 하고 훈련도 빼먹을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다. 그래서인지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뷰캐넌은 루틴을 정말 철저하게 지킨다. 그 덕분에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나 또한 뷰캐넌처럼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원투 펀치와 더불어 영건 듀오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듯. 최채흥과 원태인도 잘 알고 있다. 

최채흥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욕심을 내다보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지난해 만큼만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채흥이형과 가을 야구에서 던져 보자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채흥이형은 잘할 것 같고 나만 잘하면 된다. 오재일 선배님도 오셨으니 더 좋은 야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력은 물론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뷰캐넌. 리그도 주목할 이상적인 외국인 투수의 모습 아닐까. /what@osen.co.kr


[OSEN=경산, 손찬익 기자] 최채흥과 원태인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