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약속' 이창진&류지혁, 건강하면 KIA 득점력 살아난다
2021.01.02 20:17:36

류지혁과 이창진./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올해는 풀타임 하겠다".

KIA 타이거즈는 2021시즌 특급 외국인 투수 2명을 보유하게 됐다. 애런 브룩스(30)와 재계약했고,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능력을 갖췄다는 다니엘 멩덴(27)도 잡았다. 만일 메이저리그행에 도전하는 양현종이 유턴을 한다면 남부럽지 않는 선발진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풀타임을 보낸 임기영과 이민우, 영건 김현수와 김유신 등을 활용할 수 있고, 베테랑 좌완 심동섭이 복귀하면서 불펜도 다소 힘이 붙을 수 있게 됐다. 올해 필승조에서 뛰었던 홍상삼, 정해영, 박준표, 전상현까지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면 1년은 버틸 수 있는 마운드의 힘이 생겼다. 

결국 변수는 타선이다. 타선의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스토브리그에서는 중심타자의 누수를 막는데 치중했다.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올린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재계약했고, 4번타자로 제 2의 전성기 성적을 올린 타격왕 최형우도 FA 재계약을 했다. 

두 타자는 2020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고, 2021시즌에도 중심타자로 기대감이 크다. 작년 재기에 성공한 나지완도 두 번째 FA 자격이라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다. 그러나 이들 셋으로 야구를 할 수는 없다. 기존의 전력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어야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돌아온 부상선수들이다. 작년 KIA의 5강 탈락의 이유는 줄부상이었다. 김선빈은 세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을 일으켰다. 내야수 류지혁은 트레이드 1주일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고, 리드오프로 견실한 활약을 펼쳤던 이창진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오했다. 

올해는 류지혁과 이창진의 정상 가동이 절대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류지혁은 3루, 이창진은 코너 외야수 주전을 맡아야 공격과 수비가 원할하게 돌아갈 수 있다. 두 선수는 겨울내내 체력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나란히 "2021년은 풀타임으로 뛰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다. 

류지혁은 발이 빠르고 정교한 타격을 한다. 든든한 타선의 연결고리이다. 여기에 유격수까지 커버할 수 있어 내야 수비력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다. 이창진은 리드오프 능력을 보유했다. 변화구 대응력도 좋아졌다. 2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출루율이 4할4리이었다. 작전 수행능력과 외야 수비력도 갖췄다. 

두 선수는 시종일관 적극적이고 투지 넘치는 야구를 한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풀타임으로 뛴다면  분위기도 살고, 훨씬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 작년 KIA 득점력은 7위(724점)에 그쳤다. 그래서 더욱 두 선수의 건강한 플레이가 중요해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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