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출신은 믿고 쓴다' 뷰캐넌 성공한 삼성, 피렐라에게 거는 기대
2021.01.02 11:00:26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호세 피렐라.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2년 연속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외국인선수를 데려왔다. 지난해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2)이 대성공을 거뒀다. 이번에는 NPB 경력의 타자다.

삼성은 2020년 외국인타자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타일러 살라디노를 총액 90만 달러의 거금에 영입했다. 부상에 신음하며 7월, 중도 하차했다. 대체용병 다니엘 팔카는 51경기 타율 0.209에 그쳤다.

2021시즌은 새 얼굴 호세 피렐라(32)와 함께한다. 총액 80만 달러(보장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적지 않은 금액이다. 피렐라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2020년은 NPB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했으니 KBO리그에도 잘 적응할 것"이라 기대했다.

현장에서는 외국인선수 성공 여부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점이 바로 '적응'이라 말한다. 국내 구단들과 계약을 할 정도면 실력 자체는 사실 갖췄다는 것이다. 실패하는 선수는 음식이나 생활, 동양의 야구나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향수병에 시달려 실력 발휘를 못 하는 것뿐이라는 시각이다.

일본 출신은 확실히 리그 적응을 잘한다. KBO리그와 닮은 점이 많다. 선 굵은 야구를 하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한국과 일본은 세밀한 부분을 강조한다. 주자는 물론 타자도 투수를 집요하게 괴롭힌다. 투수는 정면대결 보다는 유인구 승부를 즐긴다. 벤치도 자주 개입하며 날씨나 문화, 먹거리도 비슷하다.

삼성은 이를 뷰캐넌으로 확실히 확인했다. 뷰캐넌은 삼성에 오기 전 2017년부터 3시즌 동안 NPB에 몸 담았다. 계약 당시만 해도 일본에서 실패한 투수를 뽑았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삼성 허삼영 감독은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다. 실제로 뷰캐넌은 174⅔이닝을 던지며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삼성 외국인투수 역대 최다승 공동 1위, 역대 최다이닝 신기록을 세웠다.

피렐라 또한 빠른 적응이 기대된다. 2020년 일본서 99경기 337타석 타율 0.266, 11홈런, 34타점, OPS 0.723을 쳤다. KBO리그에서는 타율과 장타율, 홈런 등의 여러 지표가 상승할 전망이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