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타 최고액 재계약’ 돈다발 푸는 NC, 챔피언의 확실한 보상
2021.01.02 08:02:40


[OSEN=조형래 기자] 챔피언 NC의 돈 잔치가 시작됐다. 외국인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최고 대우를 했다. 

NC는 신축년 새해 첫 날,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선수 드류 루친스키,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루친스키는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130만, 인센티브 20만)에 재계약을 맺으며 3년 연속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알테어와는 14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110만, 인센티브 10만)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두 선수 모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루친스키는 올해 30경기 19승5패 평균자책점 3.05(183이닝 62자책점), 탈삼진 167개의 기록을 남겼다. 정규시즌 다승 2위, 탈삼진 3위, 이닝 4위 등 안정적이면서 압도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구창모의 부상 이탈, 마이크 라이트의 기복 있는 투구, 이재학의 부진 등으로 선발진이 흔들릴 때에도 중심을 지키며 정규시즌 우승의 굳건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 등판해 2승 1세이브의 활약으로 시리즈 MVP급 활약으로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애런 알테어는 타선의 한 축이었다. 알테어는 136경기 타율 2할7푼8리(482타수 134안타) 31홈런 108타점 22도루 OPS 0.893의 성적을 남겼다.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넓은 수비 범위로 광활한 창원 NC파크의 중심을 빈틈없이 커버했다. 비록 바랐던 중심 타자의 역할은 아니었지만 하위 타순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마스크 미착용 논란을 일으키며 ‘악동’이 되는 듯 했지만 기록으로 보면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루친스키와 알테어 모두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구단은 이들에게 확실한 보상을 안겼다. 루친스키는 2019년 KBO리그 무대를 밟았고 총액 기준으로 100만 달러, 140만 달러, 180만 달러로 매년 인상된 금액에 사인했다. 보장액도 80만 달러→120만 달러→160만 달러로 매년 상승했다. 그리고 3년차 시즌을 맞이하면서 총액으로나 보장액으로나 최고액 외국인 선수 자리를 예약했다. 

루친스키와 자웅을 겨뤘던 라울 알칸타라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떠났고 댄 스트레일리(롯데)는 보장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17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애런 브룩스(KIA)는 보장액 120만 달러(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루친스키는 이들의 보장액을 뛰어넘는 160만 달러의 보장액을 받게 됐다.

알테어도 마찬가지. 지난해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였던 알테어는 보장액 40%인상된 금액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재계약을 맺은 타구단 외국인 타자 KIA 프레스턴 터커(총액 105만 달러), LG 로베트로 라모스(총액 100만 달러), SK 제이미 로맥(총액 115만 달러) 등을 제치고 최고액 외국인 타자 대우를 했다.

투타 외국인 선수에게 모두 ‘최고’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확실한 보상이었다.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유례없는 호황 속에서 NC 구단에 돈다발이 풀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 재계약으로 그 예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