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이원석 브로맨스 케미, 두산 이어 삼성에서도 우승 합작?
2020.12.30 22:55:15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OSEN=손찬익 기자] 브로맨스는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가 합쳐진 신조어. 남자들 사이의 애틋한 감정 또는 관계를 일컫는 말이다. 

오재일과 이원석은 환상의 브로맨스를 뽐낸다. 1986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잘 알려진 절친 사이다. 출신 학교는 다르지만 2012년 두산에서 함께 뛰면서 뜨거운 우정을 쌓았다.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이원석이 FA 자격을 얻고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잠시 떨어졌지만 내년부터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다. 

지난 14일 삼성과 4년간 최대 총액 5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합계 22억 원, 인센티브 합계 4억 원)에 FA 계약을 마친 오재일은 이원석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 선수 가운데 우선 이원석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 꼭 다시 함께 만나서 야구하자는 생각을 했었다". 오재일의 말이다. 

오재일의 간절한 바람이 보름 만에 이뤄졌다. 삼성은 29일 생애 두번째 FA 자격을 획득한 이원석과의 계약을 마쳤다. 계약 기간은 2+1년이며 최대 총액은 20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인센티브 합계 8억 원)이다.

​이원석은 "좋은 대우를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삼성이란 팀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 기회를 주신 만큼 준비를 잘해서 ​지난 4년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1군 통산 타율 2할8푼3리 147홈런 583타점을 기록 중인 오재일은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하면서 2016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하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을 인정받았다. 

오재일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16년 개장 후 5년간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 12홈런 33타점 장타율 .699 OPS 1.089를 기록했다. 

이원석은 삼성 이적 후 36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 350안타 57홈런 231타점 173득점 OPS .806을 기록했다. 올 시즌 타율 2할6푼8리(403타수 108안타) 13홈런 74타점 46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오재일 영입에 이어 이원석과 재계약을 완료하며 타선 보강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오재일과 이원석의 브로맨스 케미가 삼성의 명가 재건을 이끌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