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중복? 김하성은 다재다능…SD, LAD 우승 모델 따라간다” MLB.com
2020.12.29 09:23:18

[OSEN=광주, 곽영래 기자]


[OSEN=이종서 기자] “어느 자리에서 플레이를 하든, 많이 보유하는 것이 유용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 “내야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계약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최소 4년 계약에 연봉 700~800만 달러 선을 내다봤다.

MLB.com은 “김하성은 이번 비시즌 시장에서 가장 탐나는 자유계약 선수 중 한 명이었다. KBO리그 7시즌 동안 유격수와 3루수로 주로 뛰면서 타율 2할9푼4리, 출루율 .373, 장타율 .493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샌디에이고의 내야진은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유격수 자리에는 MVP급 활약을 펼쳤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있고, 3루에는 3억 달러의 사나이 매니 마차도가 자리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내야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MLB.com도 “샌디에이고에는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가 유격수와 3루수로 있어 김하성의 적합한 포지션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하면서 “팀의 결정권자들은 김하성이 크로넨워스와 함께 2루수로 나설 것이라고 본다. 또 필요하다면 크로넨워스가 외야로 나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올 시즌 신인왕 투표 공동 2위에 오른 팀 내 최고 유망주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그의 포지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김하성이 매우 훌륭하고,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느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하든 좋은 선수를 많이 갖고 가는 것이 유용하다고 본다. 다저스가 그 전략을 구사했고, 올해 우승했다. 샌디에이고는 동일한 모델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할 것으로 보이며, 소식통에 따르면 시카고 컵스의 오른손 투수 다르빗슈 유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샌디에이고의 공격적인 겨울 행보에 주목했다. /bellst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