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800만 달러, 최소 4~6년' 김하성과 계약 합의 임박한 구단.txt
2020.12.29 08:56:49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메이저리그 계약을 확정 짓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김하성(25, 키움 히어로즈)의 목적지가 정해졌다.

12월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체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키움 히어로즈의 유격수 김하성과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최소 4년에서 6년 사이이며, 연봉은 700~800만 달러 수준"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2014년 KBO 리그에 데뷔해 7년간 굵직한 이력을 쌓아온 김하성은 12월 초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해 2021년 1월 2일까지 모든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어린 나이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하성에게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이 쏟아졌고, 그중에는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미국으로 건너가자 나온 이름은 의외였다. 올해 리빌딩을 끝내고 1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 영입 레이스의 선두 주자로 알려진 것.

샌디에이고에는 매니 마차도(28, 3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6, 2루수)로 구성된 탄탄한 내야를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올해 주전 2루수로 올라선 크로넨워스를 외야로 보낼 생각으로 김하성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3루수 마차도와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의 입지는 탄탄해 김하성은 향후 샌디에이고에서 2루수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3라운드로 지명된 김하성은 2014년 데뷔해 통산 891경기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134도루, 타율 0.294, 출루율 0.373, 장타율 0.493, OPS 0.866을 기록했다. 풀타임 첫해부터 꾸준히 20홈런 - 20도루가 가능한 유격수로 성장했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앞둔 올해는 138경기 30홈런 109타점 23도루, 타율 0.306, OPS 0.921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공식 발표는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앞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아리하라 고헤이(28)의 사례를 떠올린다면, 2020년이 가기 전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리하라는 텍사스와의 계약 합의 소식이 알려지고 하루 뒤 구단을 통해 공식 발표를 한 바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