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방역지침 미준수' NC 알테어 등 4명, 벌금 20만원 부과
2020.11.18 18:42:29


[OSEN=고척, 조형래 기자] 마스크 착용 거부로 공식 시상식과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했고 행사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등장한 애런 알테어(NC) 및 선수 4명이 벌금 징계를 받았다.

KBO는 11월 17일(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위반한 NC 알테어 등 선수 4명에게 ‘선수단 코로나 19 예방 수칙 미준수 사례 처벌 규정’에 의거해 벌금 2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KBO는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전국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KBO 리그 선수단 코로나 19 대응 지침을 강화하고, 미준수 시 처벌 규정을 신설했다. 1차 위반 시 경고에 이어 2차 위반 시 소명 절차 이후에도 반복 위반 시 벌금 20만원, 3차 위반부터는 벌금 100만원이 부과된다.

정규시즌 중 1차 경고에 이어 2차 위반으로 소명 기회를 받아 제재가 보류됐던 해당 선수들은 어제(17일) 경기에서 마스크 미착용 등 위반 사례가 재차 확인됨에 따라 벌금 20만원이 부과됐다. 규정 강화 이후 벌금이 부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알테어는 지난 17일 한국시리즈 1차전 쐐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그러나 경기 후 KBO가 진행하는 공식 시상식 및 기자회견 자리에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서 이후 스케줄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KBO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및 방역 당국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되는 상황이었다. 

KBO와 NC 구단은 알테어 사태 발생 이후 "알테어가 평소에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쓸 경우 호흡이 힘들다고 얘기를 했다. 숨이 많이 차고 불편하다고 했다. 마스크를 쓰고 얘기를 하고 호흡하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꼈다. 인터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상식 자리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방역당국의 매뉴얼을 확인해보니 공식적인 행사 자리에는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이 지침이었다. 결국 방역 지침에 위반되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인터뷰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NC 구단은 “정규 시즌 중에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에 응했지만 호흡이 힘들다는 얘기를 하더라. 설득을 했지만 안된다고 했다. 우리도 알테어의 반응에 당황스럽다”면서 “그래도 평소 이동할 때, 덕아웃에서는 마스크를 잘 착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기 전 한국시리즈 개막 행사 등 공식 행사 자리에도 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등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알테어의 안일한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알테어는 시즌 중에도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고, 두 번째로 적발이 되면서 벌금 징계를 받았다. 

한편, 알테어와 관련해 구단은 "알테어와 얘기를 나눴고 본인이 힘들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다. 본인에게 대한민국 및 KBO 방역 수칙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면서 "알테어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했고 본인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 것에 미안함을 표했다. 앞으로는 KBO와 방역수칙을 존중하며 앞으로 행사 및 사진 촬영시 마스크 착용할 것이다. 구단도 주의를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경기 전 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잘못한 것이 맞다. 아무래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말을 하는 것이 불편한 것 같다. 알테어 스스로 방역 지침을 따르겠다고 했다. 더그아웃 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사진 촬영이 필요한 경우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고 했다. 구단에서도 관리하겠다. 끝까지 안 되겠다고 하면 선수단에서 따로 빼는 것까지 고려 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