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브룩스 재계약에 총력... "간절한 마음 전했다"
2020.11.18 14:05:57

지난 7월 11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던 브룩스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0)의 재계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과 미국 구단들의 관심이 변수다.

조계현(56) KIA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우리의 계획은 확실하다. 브룩스는 무조건 안고 가야 할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이미 간절히 함께하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브룩스는 올 시즌 KIA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였다.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KBO리그 전체에서도 압도적인 선발 투수 중 하나였다.

이렇게 거칠 것이 없었던 브룩스의 시즌 행보에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던 가족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10월 22일 브룩스는 미국으로 떠났다. KIA 구단 역시 브룩스의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가장 빠른 비행편을 수소문하기도 했다. 결국 그렇게 브룩스의 2020시즌은 끝나고 말았다.

이제 다음 시즌을 바라봐야 한다. KIA 역시 지난 16일부터 마무리 캠프를 시작하며 2021시즌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 계약 협상도 병행하고 있다.

KIA는 브룩스를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했고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리그를 지배한 투수를 해외 구단들이 가만히 둘 리 없다. 벌써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뿐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정된 외국인 선수 시장 상황상 일본 구단들이 특히 KBO리그의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조계현 단장은 "브룩스를 향해 관심을 보인다는 곳(해외 구단)이 있어 걱정이긴 하다"고 말한 뒤 "그렇지만 본인이나 와이프는 SNS 등을 통해 다음 시즌 KIA와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외국인 시장 상황이 브룩스의 거취를 좌우할 전망이다. KIA와 브룩스 측의 교감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 이제 외적인 요소들이 변수로 떠오른다. 과연 브룩스는 2021시즌에도 타이거즈와 함께 할까.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기사제공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