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인사? 윌슨, LG팬들에게 영상편지 “가슴 속에 항상 함께…”
2020.11.18 10:39:33

[OSEN=한용섭 기자] LG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내년에는 KBO리그에서 다시 보기 힘들까.

윌슨은 준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미국으로 출국했고, 최근 SNS를 통해 LG팬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윌슨은 LG팬들을 향해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굉장히 힘들었는데, 팬들의 성원 덕분에 잘 마치게 되어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챔피언십(한국시리즈)에 가고 싶었는데 힘이 되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하지만 나도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며 내 가슴속에 항상 함께 할 것이다. 엘지 화이팅”이라고 감사말을 전했다. 

올 시즌에 대한 감사 인사로 볼 수도 있으나, 시즌 후반 윌슨의 몸 상태를 고려하면 작별인사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윌슨은 자신의 말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을 치르는 데 힘들었다. 10월에는 팔꿈치 부상까지 있었다. 올해 25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4.42로 부진했다. 윌슨은 LG에서 2018~2020년 세 시즌을 뛰었는데, 올해 성적이 가장 안 좋았다. 

시즌 초반부터 직구 스피드가 예년보다 3~4km 줄어들어 몸 상태가 100% 완벽하지 않아 보였다. 10월에 오른 팔꿈치 충돌증후군으로 한 달 정도 재활에 매달렸다.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으나, 3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윌슨은 미국으로 출국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윌슨에 대해 "재계약 여부는 미정이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윌슨은 미국에서 팔꿈치 상태 등 전체적인 몸 상태의 검진 받기로 했다. LG는 검진 결과를 보고 재계약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