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재계약] '이것이 우선' 차명석 단장이 밝힌 윌슨 재계약 조건.txt
2020.11.16 19:12:08

 



[OSEN=한용섭 기자] LG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의 재계약 전망은 어떨까. 

15승을 거둔 케이시 켈리, LG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8홈런)을 세운 로베로트 라모스와 달리 윌슨은 부진과 부상으로 성적이 예년보다 못했다. 시즌 막판에는 팔꿈치 충돌증후군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이탈했다. 

올해까지 LG에서 3년을 뛴 윌슨은 지난 2년간은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올해는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2018시즌 26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고, 2019시즌 30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올해는 25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4.42로 부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출발이 순조롭지 못했고, 10월에는 팔꿈치 부상까지 있었다. QS를 14차례 기록했지만, 기복이 있었다. 지난 2년간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2.99였는데, 올해 4점대 중반을 넘었다. 

시즌 초반부터 직구 스피드가 예년보다 3~4km 줄어들어 지난해까지 좋았던 구위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으로 승부했지만, 기복이 있었다. 

윌슨은 부상 치료 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으나, 3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LG의 2020시즌은 끝났다. 

시리즈가 끝난 후 윌슨은 미국으로 출국했다.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차명석 LG 단장은 윌슨에 대해 "재계약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먼저 메디컬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윌슨의 팔꿈치 상태 등 전체적인 몸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윌슨이 미국에서 병원 검진을 받고서, 그 결과를 LG 구단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LG는 윌슨의 검진 결과를 보고 재계약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신임 류지현 감독의 생각도 중요하다. 3년간 윌슨을 지켜본 류지현 감독이 더 나은 투수를 원한다면, 교체 수순이다. 


차 단장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려면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직접 피칭이나 경기를 보고 선택할 수가 없다. 과거 영상과 리스트의 자료만 보고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LG 유니폼을 입은 윌슨의 마지막 경기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될 지는 기다려봐야 한다. 

/orange@osen.co.kr